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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6기 입주작가 9명 창작활동 소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5.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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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6기 입주작가 9명 창작활동 소개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6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9명의 작가가 지난 3월부터 9개월간의 창작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6기 입주작가는 외부작가 4명 지역작가 5명으로 조소, 설치미술, 서양화, 서예,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로 서울대, 중앙대 등 국내 유력 미술대학 출신, 독특한 작품세계로 그간 한국 미단에서 저력을 보여왔던 작가들로 대거 포진되어 지역 예술계의 기대를 으고 있다. 입주작가들의 간략한 소개와 특별한 행보를 보여왔던 이두원 입주작가의 창작공간을 소개한다.

 

유연환 작


입주작가들은 지난 2월 25일 교수ㆍ평론가ㆍ비평가ㆍ미술관장 등 심사위원 6명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오는 11월 31일 까지 9개월간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친다. 한국미단에서 주목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입주작가들로 인해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가 국내 유수의 평론가들과 미술인들에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유영환(58) 작가는 최근 10년간 환경조형과 관련된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서울조각회전, 한국조각가협회전 등 1988년부터 26년간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이진현 작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지현(48) 작가는 책을 주제로 한 오브제를 작업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성경, 악보, 잡지, 문학, 고전 등 여러 장르의 책을 소재로 쌓거나 둥글게 말거나 빼곡이 채우거나 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각예술을 완성한다. 국내는 물론 됴쿄, 중국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장종용 작


그 외에도 이두원(31) 김원준(27) 작가가 외부작가로 입주했으며 지역작가로는 박세호(41) 안진영(44) 최병규(42) 장종용(27) 김태선(53) 작가가 입주해 창작열을 불태운다. 장종용 작가는 영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오는 8일에서 13일까지 동대학원 석사청구전을 앞두고 있다. 박세호 안진영 등 지역작가들 역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 기대되는 중견작가들이다.

이두원 작

 

- 입주작가 이두원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

 

6기 입주작가들 면면이 미단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작가들이지만 그중 유난히 존재감이 있는 작가가 이두원(31) 작가이다.
한창 작품에 몰입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는 특별한 질감, 마음대로 그은 듯 자유분방한 붓터치, 때로는 검고, 때로는 화려한 색체감 등 무척 낯선 유형의 작품들이 펼쳐져 있다. 마치 동화 한편을 압축해 놓은 듯한 그의 작품은 얼핏 일러스트를 연상하게도 한다.

 

이두원 작업실


동화같다는 표현은 그의 작품을 표현하는 아주 적절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의 모든 작품은 작은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 부타(부처)-멀어질수록 무심해지다’ ‘세시 정각 새는 죽었다’ ‘수학적 소년’ 등 마치 시 같은 작품 제목만으로도 어떤 시각적 유희가 펼쳐질지 기대감이 부푼다. 마치 ‘블랙코미디’ 같은 그의 작품은 명명한 제목처럼 통렬한 풍자와 반어적 깨달음을 선사한다. 

 

이두원 작업하는 모습


“미국, 독일, 인도, 그루지아, 쿠바,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작업실을 구하고 현지의 재료로 작업을 했어요. 색깔이 선명한 저 작품은 인도에서 산 물감이고 천은 일본의 기모노예요. 저기 ‘붉은다리 까마귀 마라톤’이라는 작품에서 까마귀 눈에 붙인 저 단추는 그루지아에서 산 거죠.”
특별히 독창적이고 컬러풀한 그의 작품은 여행지에서 얻은 수많은 재료들에서 더 증폭된다. 그의 여행은 지난해 가진 읿곱번째 개인전에 고스란히 보여졌는데 전시회의 주제는 “이동식 아뜰리에 이주기”였다.
“미대에 입학했지만 1년만에 그만뒀죠. 수묵화를 하시던 아버지와 프랑스에서 공부하신 이모, 패션디자이너이신 어머니에게서 그림을 배웠어요.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경험을 통해 얻는 생각을 작품에 옮기려고 애쓰죠. 여기서 짧은 기간에 많은 작업을 했어요. 영천에 오니 청정한 자연과 맑은 공기가 작업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이두원 작가


그간 다양한 전시로 미술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왓던 이두원 작가는 현재 서울 청담동, 부산 아트쇼, 홍콩 호텔 아트페어전 등 잇단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전까지 그의 연중 전시회 계획은 건강을 해칠만큼 빡빡하다.
작가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셀 수 없는 기사가 주르르 뜬다. 이미 유수의 언론에서 주목받았던 이두원 작가가 미술작가 창작의 산실인 영천에서의 창작활동을 통해 더 넓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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