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관 영천사랑 부족
휴진 참가율 경북도 최고수준
“지역 내 의료인에게 영천과 영천시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실하게 증명되었네요.”
지역민들이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영천시 병의원의 참가율이 86.2%로 도내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난 뒤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말로만 무성하던 영천지역 병의원의 영천사랑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당일 집계된 휴진참가율을 보면 전국20.9%였다. 경북도내에서는 김천시 문경시 등 도내 10개 시군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23.8%의 참가율을 보였다. 영천시에는 58개 병의원가운데 50개 의원이 휴진에 참가해 86.2%의 참가율을 보여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금호 북안 신녕 등 일부 읍면 농촌지역을 제외한 시내 대부분 의료기관이 문을 닫았다.
이는 경북 평균의 4배에 가까운 병의원이 휴진에 참가한 셈이다. 그나마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영남대영천병원이 휴진에 참여하지 않고 2시간 연장근무를 실시해 지역민들의 의료불편을 최소화했다.
지역 의료기관의 참가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대구와 가까워 출퇴근하는 의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57개 병의원(3사관학교 1곳 제외) 개설당시 영천에 주소를 둔 의료인은 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구와 접해있는 경산 칠곡 등의 참가율 보다 영천이 더 높아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나 축제의 후원에 인색하다. 영천시의 주요시책사업인 사랑 주소갖기 운동이나 시장학회기금조성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에도 인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민들은 “의료인이 영천에서 번 돈의 전부를 타 지역으로 가지고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영천과 지역민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고 지역 환원사업에도 소극적인 병의원은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행정에서도 지역 내 병의원이 영천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주문하고 “애정과 관심이 생기면 환원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했다.
이번 집단휴진과 관련해 보건소의 역할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을용 시보건소 보건사업과장은 “보건소장이 영천시의사협회를 찾아가 진료를 독려하고 파업참여 자제를 요청했다. 당초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가 금요일 갑자기 바뀌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2차 파업에 지역의료기관의 참여가 없을 것”이라며 “보건소 공중보건의 23명에 대해 외출 연가 등을 중지하고 전원 2시간 연장 근무를 하는 등 지역민들의 의료불편해소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내랴오면 거기에 맞춰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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