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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신협 총회 조합원 불만 쏟아져, 이사장 재산공개 요구 선출직 재산공개 의무화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3.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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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신협 총회 조합원 불만 쏟아져
이사장 재산 공개 문제 등 질문하려 했으나 선거 때문에 불발
선출직 금융기관장 재산 공개 의무화 추진해야

 

 

영천신협 정기총회 전반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나 신협은 원칙을 준수한 진행이었기에 별 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천신협 41차 정기총회에서 2천명 가까운 조합원들이 참석해 총회에 따른 안건을 진행했다.
안건중 맨 마지막 안인 임원 선출에 있어 부이사장 1명 선출에 2명 후보, 이사 6명 선출에 7명 후보가 등록해 선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참석 조합원들이 너무 많아 투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조합원들의 이런 저런 불만이 쏟아지고 총회 현장을 떠나기도했다.
조합원들은 “참석 조합원 전체가 투표한다는 것은 직선제 방식이다. 직선제에서 후보자 여러 사람에 기표하는 방법은 잘못된 것이다. 여러 사람 기표는 간선제(대의원)에서 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인을 홀대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말했다.

 

시민회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조합원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중에는 또 “기호도 없이 선거를 하고 있다” “총회에서 감사를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감사 3명 후보자가 있는데 감사 선출은 온데간데없다” 등을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총회에는 선거총회 결산총회 등 여러 진행방식이 있으나 오늘 총회는 결산 등 발전 방향 및 부실 투성이 조합 인수에 대한 질문과 토론 등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인데, 결산승인 사업계획 등의 안건을(동의 받아)뒤로 미루고, 선거부터 한 것은 이런 미비한 점을 덮기 위한 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명 누가 조정한 것이다”면서 “창구동 신협 지점 폐쇄 문제, 70억 원 적자 신우신협 인수에 대한 향우 건전성 문제, 총자산 830억 원을 일 년 운영한 결과가 순익 3억 원 밖에 안 되는 것은 전문 경영인이 없기 때문이다. 경영에 대한 문제, 이사장에 대한 좋지 못한 시선(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것, 이사장직을 하면서 건물 2채 등을 매수한 것은 조합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한 해명과 재산공개(이사장 직 전 후의 재산 상황) 의사를 묻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선거에 시간을 다 빼앗겨 아무것도 못했다.”고 불만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천신협 전무는 “지난해 신우신협 합병 후 처음 개최하는 총회라 너무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하는 바람에 진행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불편한 점은 조합원들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더 합리적인 방안이 있으면 개선해 보겠다. 그러나 전체적인 문제는 없었다. 임원 선거를 비롯해 모든 것을 규약에 준해 진행했기 때문이다.”고 총회 전체를 먼저 간단하게 설명했다.

 

총회 안내 책자에 나온 이사장 연봉


전무는 “후보자 중 여러 명 표기하는 투표 방식은 신협 중앙회 선거 규약에 모두 있는 사항이다. 단 예상치 못한 것은 사람이 많은 관계로 기표소를 배로 늘려야 했는데, 못한 것이다. 투표용지도 기호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면서 “감사 선출은 선출 인원이(3명 후보등록) 정수 이내이므로 총회에서 추인만 받으면 된다. 임원 선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선거는 상대가 있기에 지적이 나오는 것 사실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전무는 또 “순익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신협은 비영리 협동조합이다. 70%를 조합원에 대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조합원에 대출하면서 대출 금리를 많이 한다는 것은 더 나쁘다.(현재 예금 금리는 2.9%, 대출 금리는 5.3%다.) 3억 원 순익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경영이다. 우리조합의 경영 등 대출 건전성을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부실 비율이 1% 미만 이다. 이는 자부한다.”면서 “합병에 대해서는 신우신협에 약 70억 원의 적자가 있었다. 이는 안전기금에서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일정 부분 우리가 조금씩 갚아 나가는 형태다. 신협 자산 220억 원도 넘겨받았다. 합병으로 불이익은 전혀 없으니 걱정안해도 된다. 창구동 지점은 창신 등으로 이전을 생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무는 또 “이사장님은 공과 사가 분명한 분이다. 조합에서 개인에게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 된다. 한 개인에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기에 아무리 좋은 담보가 있어도 안 된다. 그리고 이사장님은 자신의 돈을 써가며 조합원을 만나고 조합의 발전 방향을 생각한다. 우리 이사장님 같은 분은 없다. 재산 공개는 대상이 아니므로 할 수 없다.”면서 “상임이사제를 도입하므로 인해 연봉을 받는다. 연봉은 총회 안내문에 모두 기록됐다.(연봉 6천4백여만 원) 이사장 보수 책정도 안건에 포함됐었다. 의문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여기 와서 열람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 당일 등록한 회원은 1천4백여 명, 선물을 받아간 선물수는 1천8백여 개로 이날 참석자는 약 2천명에 이른다. 영천신협은 지난해 7월 신우신협과 합병을 했으면 현재는 1만 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있다.
한편, 농협 축협 신협 등 선출직 금융기관장들의 재산 공개 의무는 아직은 해당이 없으나 법제화를 통해 금융기관장들의 재산을 공개, 조합원들에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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