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된 조상묘지 명당 찾아 이장
명문가문 여전히 조상숭배(안동권씨)
200년 된 조상 묘를 이장하고 있다. 안동권씨 가문에서 조상 묘가 고속도로 공사 현장으로 편입되자 후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묘를 이장키로 하고 풍수까지 모시며 조상에 대한 지극한 정성을 표했다. 이장 현장을 찾아가봤다.
- 편집자 주
영천시 명산동에 있는 안동권씨(이름은 익명으로 처리) 6대조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2기가 영천-상주간 고속도로에 편입되자 후손들은 이장키로 하고 200년 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열었다. 이 구간에 편입되는 산소는 이장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화장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후손들은 할아버지는 1813년에 돌아가셨다고해 딱 200년 전이다.
지난 11월 16일 후손들은 산소를 열기 하루 전 풍수(기감풍수 전우식 소장)를 대동하고 화산면 가상리 모산(안동권씨 문중산, 입향조 모셔진 산) 이장 예정지를 먼저 살핀 뒤 풍수가 정해준 명당에 자리를 잡고 혈처와 기 흐름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뿐 아니라 이장지에서도 개토축 의식을 먼저하고 3명의 사람들이 직접 땅을 파고 있었다.
그야말로 “요즘 세상에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화산면 모산 이장지에서 손으로 묘를 파고 있는 인부들과 풍수
이를 두고 전 소장은 “지금은 기존 있던 산소도 파묘하여 화장한 후 납골당에 모시는 실태이지만 아직 뼈대 있는 가문(안동권씨)은 여전히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 남달라 200년 된 산소도 명당을 찾아 정성껏 이장 하고 있다”면서 “매장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나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관습과 동시에 전통적인 문화다. 전통은 현대에서 이어져야 문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장과 이장은 우리 문화다”고 설명했다.
17일 새벽 인부들과 풍수, 후손들이 모두 산소에 모였다. 파묘하기전 고유 의식을 정성껏 올리며 조상에 대한 예를 지나칠 정도로 갖추고 있었다.
200년 된 할아버지 산소를 열자, 유골은 모두 탈골하고 거의 없는 상태다
파묘가 시작됐다. 파묘는 포클레인이 담당했다.
2백년 된 시신은 유골만 조금 남아 있었다. 이 유골은 절차에 따라 칠성판에 모신 후 선영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2백년 지나니 당시에도 목관을 사용했는데, 거의 다 썩어 없어진 상태며 아무런 힘없이 떨어졌다. 할아버지 시신도 정상적으로 탈골이 잘 된 상태다고 전 수장은 이야기 했으며, 한 줌 조금 더 시신을 수습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할머니는 거의 다 정상으로 탈골 상태라 할아버지 보다 더 적은 시신을 수습하고 이장지로 이동했다.
하관 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금 천천히 이동했다.
하관 시간에 시신을 함폄(할아버지 할머니 합장)하려고 이장지를 덮은 비닐을 벗기자 천광자리에서 훈기가 넘쳐났다.
이장지 기를 체크하는 전우식 기감풍수 소장
문의 010-8598-2718
하관은 오시 (11시-13시)에 하고, 편안하게 합폄 한 후 황토 80포를 사용하여 천광자리를 메웠다. 인부들이 열심히 봉분 기초를 만들며 봉분을 올리기 시작했다.
전 소장이 할아버지 할머니 함폄을 점검하고 있다
봉분 완성되기 전 후손들이 정성으로 전통 덜구를하며 복채를 올리고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전 소장은 “이 소점자리는 안동권씨 영천 입향조가 계신 선영(화산면 가상리 모산) 옆 능선으로써 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와혈(소쿠리)이며, 중간 높이인 중정 인혈로써 부귀겸전 지역이다. 소점자리는 기감으로 측정 2등 급지이며, 준명지에 속한다.”며 이장지 터를 감평하고 후손들의 복을 기원했다.
이장을 모두 완료한 모습
문의 010-8598-2718
후손중 한 사람은 “내 6대조 할아버지 할머니다. 우리 문중에선 아직 화장한 사람이 없다. 비용이 어째든 모두 매장이다. 5백 년 전 묘를 안동서도 이장해 왔다. 어른들에 의하면 1천년 넘게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내년 봄에는 전국 각처 후손들이 다 모여 고유제를 올릴 계획이다”고 해 조상에 대한 남다른 정성을 나타했다.
한편 이번 이장 비용은 총 1천4백만 원 가량이 들었다고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보통 가정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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