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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반정리, 순환자원센터로 현대화 기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1.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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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화센터로 현대화 기대…하천공사 필요
북안면 반정마을


경주방면 국도를 달리다가 북안면 경계를 지나면 오른쪽 샛길로 이정표가 반정마을을 알려준다. 옛날에 부자마을이었다고 부흥이라 불렀다는데 부흥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북안면 반정마을은 야트막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추수를 끝낸 너른 들판에 한가로운 농촌마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속도로 아래쪽으로 인접해있는 반정2리 마을에 들어서니 입구 마을회관 앞에서 인상 좋은 이장님이 반기셨다. 꼬불꼬불 담벼락을 지나 마을안쪽으로 들어갔더니 부녀회장님 댁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전해 듣기도 좋았다.


2리 마을은 작년부터 지역 뉴스에 많이 올랐던 곳으로 수년간 위치선정을 두고 어려움을 겪었던 농축산 순환자원화센터가 착공된 마을이다. 순환자원화센터는 2009년 별빛촌 광역친환경단지조성사업으로 확정된 후 민원이 빗발쳐 센터 부지를 몇 차례나 옮겨 다녔으나 지난해 영천시에서 공모한 결과 반정2리 현 위치로 결정되었다. 필수 불가결한 혐오시설에 대해 강력반대하는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한 분위기에 당연히 이곳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한 사업이기도 했다.

 

왼쪽부터 마을총무 김호평 씨, 주민 김태연 씨, 부녀회장 최순이 씨, 이채우 이장, 주민 성두포 씨.

 

2리의 이채우 이장(65)은 “우리주민들은 무엇이든지 이장을 잘 따라주어 주민화합이 잘되어 가능한 일이었고 순환자원화센터의 착공과 함께 시청 축산과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 52억원을 들여 올해말 완공 예정인 농축산순환자원화센터는 그동안 해양 투기에 의존하던 농축산부산물을 퇴·액비 자원화하여 재활용하는 완전밀폐형 무방류시스템을 갖춘 현대화시설로 부지 1만2653㎡ 건축면적 4123㎡의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2리는 매년 5월에 마을어르신 경로잔치를 조촐하게나마 가지고 28가구에 45명밖에 안되는 주민들이지만 벼농사와 고추, 복숭아, 포도를 재배하며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번 순환자원센터가 입지하면서 마을진입도로 확장공사와 마을소공원조성 등 여러 가지 부대시설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 주민들은 더 현대화되고 편리해질 마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부녀회장 최순이(65)씨는 “우리 마을은 주민들 수가 적어 모두 가족처럼 지내는데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따로 할 거 없이 모두 합심해 경로잔치며 삼복날 음식마련, 어르신들 회식 같은 행사들을 척척해나간다.”며 마을화합에 대해 다시 한번 자랑했다. 마을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호평(74)씨도 “순환자원센터가 들어서면서 우리 마을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리 출향인은 서울특수경찰감찰과장 김광석 씨, 경주계림고 김원석 교장, 시의원 이춘우 씨 등 다수가 있다.


반정1리는 80여 가구 180여명이, 3리는 34호의 가구가 벼와 포도, 하우스고추를 재배하며 살고 있다. 3리는 경반이라는 옛이름이 남아있는데 새마을지도자 서도원(66)씨로부터 그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 “영천이라고 불리기 전에 경주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경주반정이라 하여 경반이라고 불렀지요.”라며 “마을가운데 있는 산골짜기의 물을 막아 농사를 지을 때 산림을 베어 보를 막았다고 ‘보산’이라 했고 지청골에 맑은 계곡물인 지청지못이 있다.”고 했다. 3리의 서현원 이장은 “용호천이 내포리쪽에서 산업도로까지 연결이 안되고 막혀 있는데 물이 고여 더럽다.”며 “하천이 깨끗해지려면 용호천 확장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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