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나보다 어려운 아이들 위해 정부 보조금 모아 기부한 최상기씨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1.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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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보다 어려운 아이들 위해

                        정부 보조금 모아 기부한 최상기씨

 

자신도 힘든 처지에 있으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힘겹게 모은 돈을 기부한 이야기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야사주공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최상기 씨는 올해 68세인 기초생활수급자로 영천YMCA 산하에 있는 영천노인복지센터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수급대상자이다. 그런 최씨가 200만원의 성금을 열악한 재정으로 운영 중인 금호윤성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을 위해 흔쾌히 기부한 소식이 세상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다.

 

                        최상기씨가  복지관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은퇴한 후 홀로 생활하는 최씨의 수입은 기초수급자가 받는 정부보조금 40여만원이 전부. 이중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금액을 매달 조금씩 모아 200만원을 마련한 최씨는 이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어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조실부모 하고 젊은 나이에 상처하고 생활고 때문에 아들 둘을 입양 보내고 말았어요. 한 평생 운이 없어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그동안 참 거칠게 살아왔습니다. 몹쓸 짓도 많이 했지요. 이제 나이가 먹고 몸도 아프니 나도 세상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피우던 담배와 술을 끊고 생활비를 절약하니 약간의 돈이 남더군요. 한 3년 정도 조금씩 모은 돈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의미 있는 일에 쓰인다고 하니 너무 기쁘네요.”


금호윤성지역아동센터는 맞벌이 혹은 한 부모 가족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마친 후 학습과 놀이를 하는 곳으로 예산이 적고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금호윤성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최씨를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는 등 가족같은 인연을 쌓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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