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영천시 기연회 사무실 마련, 1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0.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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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동호인 사랑방 생겼어요 영천기연회 사무실 마련
15시부터 24시까지 운영 1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

 


바둑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독자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년 전통의 영천기연회(회장 정희웅)가 창구동 소재 영천교 입구 상가에 영천바둑사랑방을 만들고 바둑애호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천기연회 사무실개소가 주목받는 것은 영업이 아닌 수수 회원친목과 바둑저변확대를 위해 모든 회원들이 힘을 보탰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영천기연회는 1991년 10명의 동호인이 모여 창립했다. 그동안 독자적인 보금자리가 없어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떠돌이 생활을 해 왔다. 회원들의 영업장소를 빌려 대국모임을 갖다보니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올해 9월 임시회에서 영천기연회사무실을 겸한 영천바둑사랑방을 마련하기로 결의하고 정회원 23명이 한마음이 되어 움직였다. 건물주의 배려로 보금자리를 구했고 인테리어는 직접 건축자재를 구입해 마무리했다. 물품기부와 성품찬조가 이어졌다.

 

오픈식에 참석한 바둑 동호인들

 


23일 열린 사무실 개원 기념행사에는 각계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오부기(전 바둑교실 원장) 씨는 “바둑을 둔다는 것은 몸을 평안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거다”며 “승부에 집착하면 몸과 마음이 다칠 수 있다. 진정한 기도는 졌다고 하더라도 몸과 마음을 평안히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경산지역 바둑동호인 모임인 팔공기연회 김태호 회장은 “보통 기원에서 (바둑을 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데 영천은 동호인들이 직접 만들었다. 큰 획을 그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저희도 노력해서 좋은 기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덕담했다.


정희웅(72) 영천기연회장은 “서로 화합하여 지역 바둑발전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기도는 치수보다 더 소중하다. 신사의 바둑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한 뒤 “우리 회원만 편안히 즐기는 사랑방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바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기연회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1개월 동안 개방한다. 평일에는 오후3시, 주말은 오후2시부터 문을 열고 자정까지 운영한다. 이날 사무실 개소식에는 지송식 시민신문사장, 유석권 영천시바둑협회장, 정용기 평천기우회장, 김인수 시민기자협의회장, 등이 참석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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