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전통시장 3대째 맥, 영천전통시장 우진태씨 건어물 가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9. 23. 17:30
반응형

 

          전통시장 살리려면 젊은이 많아 야죠, 3대째 전통시장 맥

          영천전통시장 우진태씨

 

“할아버지부터 아버지를 거쳐 이제는 제가 전통시장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3대째 건어물 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우진태(31·신녕면) 씨. 우진태 씨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생활하는 곳은 영천시 신녕면이다. 6·25전쟁 전부터 할아버지가 신녕 전통시장에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영천과 신녕에서 건어물 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진태 씨는 처음부터 건어물 상회 맥을 이을 생각이 아니었다.

 

학교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으며 남들처럼 건실한 기업에 취직의 문을 두드려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사회 초년병으로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마음에는 항상 고향인 신녕을 그리워했다. 이런 가운데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외아들인 입장이 생각의 전환점을 가지게 만들었다. 

                                          가업을 잇는 우진태씨가 전통시장 점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런 것들이 계기가 되어 진태 씨는 4년전 고향인 신녕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업을 잇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쉬운 길만은 아니었다. 공부에만 열중하던 진태 씨는 몸으로 부딪히며 하는 일들이 낯설기만 했다. 그래도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겪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힘겨운 일도 이겨내면서 4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엿한 상인으로 변모했다.


우진태 씨는 “전통시장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동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오히려 정겹다.”며 “대형마트 등이 재래시장을 위협하지만 우리의 정서는 전통시장에 더욱 가깝다. 힘들지만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을 잇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진태 씨는 “가끔씩 친구들이 젊은 나이를 시장에서 보낼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지만 전통시장만큼 인생을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좋은 곳도 드물다.”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저처럼 젊은 사람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하여 진태 씨는 “다른 대형업체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터넷 판매망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제는 전통과 함께 첨단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