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정승이 태어난 곳…기름진 옥토 농사 잘 돼
청통면 죽정마을
봉화산(해발 299m)남쪽 아늑한 산기슭 골짜기에 담양 전씨와 능성구씨 후손들이 살고 있는 죽정마을은 구정(九井)과 죽전(竹田) 등 2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었다.
구정은 최희열이란 선비가 약 500년 전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그 당시 샘(우물)이 9개가 있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또 고려 때 9명의 정승이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63가구에 13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죽전은 구정 남쪽에 10가구가 살고 있으나 면 경계선 조정으로 죽전의 9가구는 경산시 와촌면 계전리로 편입되고 지금은 1가구만 남아있으며 대나무가 많이 있다. 또 대나무 밑에 물맛이 아주 좋은 샘이 있었다고 하며 구정에는 조선조 영주목사를 지낸 통정대부 담양전공 일명 읍선생 보(普)의 후손들이 7대독자로 내려오면서 그 자손이 번창하지 못해 죽정과 신학 2리, 보성리 등에 모여 살고 있으며 능성구씨 후손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청통천을 건너 왼쪽 산기슭에 금륜사 사찰이 있으며 구정마을 입구에 옛날에는 마을의 기가 빠지지 않도록 비보를 하여 마을을 보호하는 고목나무가 많았으나 지금은 몇 그루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입구 오른쪽 입구에 청솔농장과 거송농장 등 축사 5동이 있으며 구부러진 길 오른쪽으로 하양 부화장 원종농장인 양계장이 보인다. 양계장 건너편 왼쪽에 서산유씨 서원이 있었으나 대원군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고 지금은 서원터 표지석만 있다.
죽정리 노인회관 앞에서 설명하는 전선동 이장
마을 서남쪽으로 청통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으며 마을의 들녘은 청통면 내의 오대바다를 상징하는 자바다(애련), 귀바다(계지1·2), 말바다(계포마평들), 기바다(신학1·2), 장끼바다(원촌1·2, 죽정)등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넓고 좋은 들판인 장끼바다는 장정보가 있어 물이 풍부하고 관배수가 아주 잘 되는 기름진 옥토로 마늘과 복숭아 등 과일 농사가 잘 되어 마을의 고소득이 되고 있다. 또 청통면사무소 뒷산인 주산(舟山 또는 主山)이 배를 띄워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부근의 넓은 5개의 들판을 오대양으로 이름 하였다고전해 오고 있다.
전선동 이장은 “어느 시·군 경계지점 마을이 마찬가지겠지만 죽정리 행정구역안 농지에 와촌
면민들이 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봉화산 중턱에는 2007년 마을 뒷산의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도 숲이 우거지지 않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2010년도 청통면 기관단체에서 헛개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마을 왼쪽으로 지나가는 대구포항간 고속국도의 청통와촌 톨게이트가 있는 곳이며 고속국도 옆 도로를 따라가면 신덕2리 한티재와 경계를 하고 있다.
현진양산공장, 폐유리공장인 부광산업, 축산물개별화물, (주)한국팜 동물약품, 성모농장 등 축산농가 7가구가 있다.
전선동 이장은 20여년간 마을 이장을 맡고 있으며 한규식 새마을 지도자, 박인순 부녀회장, 송중호 전 면유도회장, 이태원 면마늘작목회장, 전근중 전 면새마을협의회장, 송영삼 전 면청년회장 등이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출향인사로는 구자도 육군중령, 송성국 육군중령 등이 있다.
정선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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