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자원 소득원 개발… 주말 관광객 북적
화북면 공덕리
기룡산맥이 구불구불 뻗어가다가 둘로 갈라지며 그 가운데 계곡을 만들고 분지가 형성되면서 생긴 마을. 자연마을로는 천상리, 공덕, 대왕 또는 댕대이, 탑곡 등이 있다. 공덕은 고려말에 한 스님이 탑골에 불교를 전수하려고 공덕사란 절을 짓고 살기 시작했으며 후에 절은 없어지고 절 이름을 따서 공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체 40가구 85명의 주민들이 사과, 살구 등의 과수농사와 벼농사를 짓고 있다.
김진수 이장은 “우리 마을에서는 격년으로 동제를 모시는데 제사를 지낸 뒤 반드시 전체주민이 모여 줄다리기행사를 하는 전통이 있다.”고 했다. 둘레가 6m 이상이며 수령은 620여년으로 추측되는 회화나무가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마을을 지켜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2008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었다.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면서 마을사업비 2,500만원을 지원받았며 마을 입구에 범죄없는 마을 현판을 설치했다.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은 산촌생태마을로 영천에서는 두 번째 마을이라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총 사업비 14억을 들여 2000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 8월에 준공예정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산촌지역의 풍부한 산림·휴양자원을 활용한 소득원 개발과 생활환경개선을 통해 산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된 사업이었고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이 알려진 공덕리 산촌 생태마을이 도시민들에 점차 인기를 더하고 있다. 작년 봄부터 도시민들이 단체로 찾아와 현장 체험과 직접 농사를 짓고 가기도 한다.
마을입구 고목이 전통을 말하고 있다
또 황토방 민박시설 약초생산재배단지 감자?고구마심기 야콘, 모내기, 계곡탐사, 낚시체험 등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시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아와 비용을 지불하고 체험하고 가는 것이다.
주말이면 버스 2대 정도의 사람들이 생태마을을 찾아와 각종 농사를 체험한다. 구체적인 하루 체험은 현장에 있는 체험 도구를 가지고 감자심기를 직접하며 논 생태를 관찰하고 준비해온 점심식사 계곡탐사 탑돌이 체험관찰 노트 작성 직접 만든 국수 먹기 등을 한다. 돌아가는 시간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사 가지고 간다.
김진수 이장(55)은 “우리는 친환경농업으로 만든 무말랭이가 특산품으로 옛날부터 유명하다.”며 “택배나 소포장으로 구입가능하고 주로 부산쪽 상인들이 많이 구입하고 있는데 안 먹어봤으면 꼭 잡숴보라.”고 크게 자랑했다.
1km 길이의 농로가 지방도로에 포함되어 있어 포장이 안 돼 행정에 건의를 했지만 확장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포장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바람도 들었다.
공덕사라는 절이 없어진 후 마을에는 임란 때 의병으로 출정한 서자이 선생이 병으로 귀가한 뒤 어린 나이에 아버지 대신 출정한 서호선생의 정자인 송계정사가 있으며 높이 2.1m 고려초기의 탑인 공덕리 삼층석탑이 남아있다.
마을출향인은 전 국회의원후보인 이준우 씨, 서울도시계획국장 이철우 씨, 전 구청장 이병우 씨, 전 영양군 농촌지도소장 이동우 씨, 성주 관운사 기산스님 등 여럿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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