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임고면 금대리, 천장산 도덕산 운주산 백암성지터 눈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7.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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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산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마을…백암성지터 눈길
           <천장산 도덕산 운주산>  임고면 금대마을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천장산과 도덕산, 운주산으로부터 시작된 물줄기가 마을 가운데를 지나며 그 전체적인 광경이 기이하게 생겨 더 아름답게 보이는 금대마을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산자락에 물안개가 형성되어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형상이 마치 하늘과 땅이 연결되어 선녀가 내려앉을 듯한 신령스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넓은 경지가 분포하여 예전에는 주로 벼농사가 되었지만 현재는 120가구 주민의 대부분이 복숭아와 살구를 재배한다. 과수원 나무마다 알알이 들어찬 열매가 마을의 풍요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금대마을은 본터, 새터, 찜터라는 세 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졌는데 가장 오래된 발상지가 본터이고 그 이후 생겨나 경주이씨와 성산이씨, 영천이씨, 오천정씨 등이 거주해오던 새터, 그리고 옛날에 물을 부은 가마솥에 불을 떼서 그 증기로 삼을 익혔다고 찜터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금방 따온 살구를 맛 보이며 자랑하는 마을어르신들


이종활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5월에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공경하는 의미로 경로잔치를 성대하게 베풀고 복날에도 회관에 모여 먹을거리를 준비해 서로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회포도 푼다.”고 했다.
마을의 어르신이 금방 따온 살구를 보이며 “꼭 우리 마을 살구 먹어봐야지 그냥 가면 안되시더.” 라며 “어디 마을에도 맛은 안 빠지지요?”하며 인정이 넘치는 웃음을 보였다.


금대마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백암성지터이다. 700m정도 길이의 성으로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는 것인데 금상산성이 신라시대의 바깥성으로 창하리에서 도동까지 연결된 점으로 보아 수성리까지 연결된 금강산성의 일부라고 추정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김백암 장군이 병사를 인솔하여 성을 개축하고 군사를 훈련시켜 출전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성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으며 영천향토사연구회에서 최근에 표지석을 세워두기도 했다.


지난 6월에 금대마을 이종활 이장의 훈훈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치매환자인 이씨(90)를 초기에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실종연락을 받고 자신의 오토바이로 동네를 수색하던 중 금대리 대나무밭에서 앉아있는 것을 발견해 바로 신고 후 보호자에게 인계했던 일이다. 이장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마을을 위해 애쓰는 이장으로 귀감이 될 만한 일이기도 하다. 마을의 출향인으로는 전 한국은행장 김경림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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