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보내기 두려워
학교장 기간제 교사임용권 문제있다
최근 지역의 초등학교 기간제교사 자질문제를 놓고 학부모들이 지역 교육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다. 또 학부모들은 잠시 왔다가는 임시교사에게 중책인 학생감독 업무인 담임을 맡겨 아이들이 침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특히 임용권이 학교장에게 있고 영천 같은 소도시에는 기간제교사의 인력까지 부족해 인성검정 절차도 없이 무분별하게 채용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시내 권 한 A초등학교 K모 기간제교사가 명분 없는 채벌과 언어를 일삼다 학부모의 반발을 사 바로 해임 조치됐다. 지난 해 또 다른 B초등학교에서는 L모 기간제교사가 채용됐다가 역시 학부모들이 인성 자격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학교 측이 2달 만에 똑같이 해임했다.
더군다나 이 학교 L모 교사대신 임용된 K모 교사는 다시 A초등학교로 재임용 되었다가 지난달 말 해임되고 곧바로 다음날 다른 지역으로 또 다시 임용되어 갔다니 학부모들의 원성이 당연하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학교보내기가 두렵다고 말할 정도다.
사정이 이러해도 감독기관인 지역 교육지원청은 기간제교사의 임용권이 학교장의 권리라며 뒷짐만 지고 있고 해당 학교는 쉬쉬해가며 감추기 급급하다. 그렇다고 누구하나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으니 학부모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을 못하는 선생님의 ‘을’에 해당한다. 학생이 진정한 주인인 학교를 여전히 선생님과 학교에 내 주고 있는 것이다.
한 교육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는 학교의 비율은 2007년 11%에서 2011년 30%로 큰 폭으로 늘었다. 학급수도 2007년(860학급)에서 2009년(1517), 2011년(2978)으로 대폭 팽창했으며 지난해는 3,000학급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도 경제논리가 작용했을까 아니면 학교장이 임용권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일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 가 없다.
지난해 12월 교과부가 발표한 전국 학교폭력실태에서 중학교의 경우 경북 279개 전체학교 가운데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곳 20개 학교에 지역의 중학교가 3곳이나 들어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올 해초 금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기간제교사의 문제를 포함해 학부모들의 지역 교육에 대한 걱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올해 영천지역학교운영위원회 연수모임 자리에서 지역의 교육 현안 문제점에 대한 김 시장의 일부 지적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장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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