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고경초등 3년 58세 이명자 선수, 교육장기 육상대회 참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6.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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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할머니, 육상대회에 도전
고경초 3년 이명자 할머니


고경초등학교 3학년 이명자 학생. 이렇게 보면 이상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이명자 학생은 나이가 58세이다.
바로 3년 전인 2011년 2월 만학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고경초등학교에 입학한 3명의 할머니 가운데 가장 젊은 할머니 학생이다.


이명자 할머니는 지난 5일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3년 교육장기 육상대회에 참가해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할머니가 참가한 종목은 투포환 던지기. 고경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5, 6학년들이 출전하는 투포환 던지기에 대회 주최측과 협의하여 3학년이지만 이명자 할머니도 출전하게 된 것이다.


힘을 주고 포환을 던지려는 이명자 선수

 

이명자 할머니는 “부끄럽다. 많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는 것도 힘든데 육상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민망하다.”며 “여하튼 최선을 다하겠다. 나처럼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런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12시 40분 대회가 시작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할머니에게로 쏠렸다. 할머니는 특유의 넉살로 옆에 앉아있는 학생들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여유로움을 보이기도 했다.
예선 3번의 시기동안 출전한 선수는 물론 대회 운영위원들까지 할머니 파이팅을 외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할머니의 기록은 4m20cm로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명자 할머니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하여 이명자 할머니는 “초등학교는 꼭 졸업하고 싶다. 졸업 후 중학교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다가도 아는 것이 공부인데 재미도 있지만 힘도 든다.”고 말했다.


58세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환갑이 되는 2016년에는 할머니가 환갑을 맞는다.
환갑을 맞아 졸업을 하는 이명자 할머니. 건강하게 학교를 졸업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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