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 -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자주고개
산나물 천지, 취나물 우산나물 비비추나물 음나무 고사리 두릅 . . .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는 지난 11일 군위군 부계면 동산계곡에서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자주고개 구간을 탐사했다. 이 구간은 신녕면 치산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시청을 출발해 이동 거리가 지난달처럼 상당히 멀었다.
오전 9시40분경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안전체조를 마친 뒤 김영모 대장의 인사와 최병식 선발대장의 탐사코스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지난달 팔공산 출발점(해발 847m 헬기장)에서 이번에는 반대로 내려오는 구간을 탐사했다.
탐사 초입에 벌써 치산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치산 계곡과 캠핑장, 카라반 시설이 아물아물 성냥갑 보다 작게 질서 정연하게 모여 있다. 그리고 치산 2리, 치산 3리, 더 멀리 부산리. 화서리까지 눈으로 관찰하기엔 충분했다.
이 구간 역시 팔공기맥의 한 구간으로 자연과 산나물 등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탐스러웠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 하지만 산나물의 계절을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했다.
치산리 치산계곡(우측, 1리)과 치산 2리, 3리 전체가 보인다
여기저기 산나물이 많이 자라 있었다. 취나물, 음나무, 우산나물, 비비추나물, 고사리, 두릅 등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인지는 몰라도 산나물들이 손을 탄 흔적은 거의 없었다. 취나물이 가장 많이 분포해 군락을 형성하고 있기도 했다.
한기열 대원은 어느 탐사보다 야생화와 산나물을 폰 카메라에 담으려는 열정이 많아 탐사대열에서 가장 꼴찌로 따라오기가 일수였다.
한 대원은 "야생화와 산나물 이름도 알고 몸에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가 찾아보기 위해서다"고 열정을 말했다.
대원들의 전체사진
치산리 팔공산 시루봉(726m)을 중심으로 난코스가 나왔는데, 올라갈 땐 밧줄을 타고 올라가도 내려올 때 마찬가지로 밧줄로 내려왔다.
난코스에서 동료애가 남다른 대원들 역시 여성대원들과 어린이대원들을 안전하게 부축하면서 천천히 아주 조심조심 움직이며 한 사람의 사고도 없이 구간을 벗어났다.
점심캠프에서는 도시락 외에도 직접 딴 산나물을 물에 씻어 함께 먹었는데, 산나물 특유의 '화 -' 한 향이 입안에 맴돌며 자연이 몸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맛봤다.
오후 탐사에서는 옥영균 대원이 돌무덤을 발견하고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년이 넘은 것 같다"며 향토사에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김영모 대장도 돌무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는 연구 가치를 강조했다.
돌무덤 주변에는 몸통에 구멍난 소나무, 시묘 살이 흔적인 기와 등이 한 세트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연구에 대해 더욱 흥미가 있을 것으로 모든 대원들이 이구동성 했다.
가장 많은 군락을 형성한 취나물
조금 더 탐사해 나가니 치산리 모과 밭이 나왔다. 꽤 큰 밭 이었다. 영천에도 모과가 자라고 있는 줄 몰랐다. 초등학생인 김태영(중앙초 2년) 황현빈 대원(중앙초 4년)은 부모와 함께 참가했는데, 어른들 못지않게 길을 잘 헤치고 지나갔으나 휴식 캠프 마다 폰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고 있어 어른들은 “아이들은 어딜가도 아이들이다”며 어린 대원들의 행동을 보고 웃기도 했다.
오후 3시경 군위로 가는 국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자주고개까진 얼마 남지 않았다.
자주고개는 군위군 산성면 백학리와 신녕면 치산리를 연결하는 국도의 작은 고개다.
15분 뒤 자주고개에 도착했다. 김영모 대장은 여기서 다음 달 탐사 코스를 둘러보기도 했다.
탐사거리는 5.28km, 시간은 2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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