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4대강 사업 시민들 불만 고조, 시민들 죽이는 행위가 4대강 사업이냐

영천시민신문기자 2010. 6.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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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 설명회 개최, 시민들 오히려 불만만 고조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 중지 모으면 설계변경 가능

 

4대강 사업 중에 하나인 금호강 생태하천 공사 설명회가 열렸는데, 참석한 시민들이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화를 내는 바람에 설명회 의도가 잘못됐다.
지난 17일 오전 쌍계동 입구 4대강 사업 시공회사 현장 사무실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시민과 해당 지역 공무원 등 50여명이 첨석했다.
먼저 공사 주최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이학훈 하천공사 2과장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지역민에게도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려야 하는 뜻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3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소상하게 들어 보시고 질문도 가능한 자리나 오늘은 사업 내용을 알리는 자리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현장사무소에 5-60여명의 상인, 공무원, 시의원, 일반시민 등이 참석해 원성높은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어 이 과장의 하천 사업 영천시 구간 16.1km(금호읍 금호랜드-그린환경센터 입구까지) 구간의 군데군데 설명이 있었다.
설명뒤 참석한 시민들의 화난 목소리가 질문으로 쏟아 졌다.
금호읍 관정리 참석자는 “관정 황정 하천에는 인근 우사 돈사가 많아 가축 분뇨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곳에 학습장 다목적광장 쉼터가 뭐 필요한지, 정화시설이 우선인데, 정화시설은 뒷전이다. 무슨 생태하천이냐, 이곳은 하수처리장 밖이라 더욱 악취가 심하다”고 했다.
영천교 부근 한 상인은 “현장 인부들과 설계에 의한 말이 다르다. 테마시설을 한다고 했는데 물놀이장만 있다. 자전거 도로하면 주차장을 거의 없앤다고 한다. 주차장 없는 생태하천은 필요가 없다. 차 접근성이 없으면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생태하천도 마찬가지다. 상권에 상당한 위협이다. 시민들을 죽이는 행위가 4대강 사업이고 생태하천이냐”고 욕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오수 처리하고 공사해야 하나 오폐수를 그대로 보내고 있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하고 있다. 

 

박종운 시의원은 “이 사업을 누가 원했느냐, 영천시에서 아니면 정희수 국회의원이 아니면 시민이 원했느냐”면서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는데, 자전거 도로는 무슨 자전거 도로냐, 영천시민이 공감하는 사업을 추진해야한다. 시의회에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홍수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전통시장인 마늘 고추전은 어떻게 되는지” “사업내용이 없다. 로마 황제를 위한 것인지, 로마 백성을 위한 것인지” “주차장 없고 마늘전 없어지는데, 영천시에서는 뭣했는지 너무 한심하다” “4대강 사업인지, 생태하천 사업인지 처음부터 추진 단계가 엉망이다” “공사도 안하면서 새벽에까지 모터소리가 나고, 소음, 먼지가 너무 많다.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등을 토로했다.
지방청 이 과장은 “주민들의 뜻을 모아 영천시를 통해 우리에 넘어오면 지방청의 권한 범위 내에서 설계변경을 하겠다”고 했다.

 

시공 나무를 현장에 두고 있으나 "친환경성이 없다" 등 나무 자체도 많은 의문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재난 치수과 허득순 계장은 “영동교와 잠수교 사이 마늘전을 하도록 하고 주차장도 가능토록 했다. 관할 지역 동을 순회하면서 설명회 개최도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설명회를 마친 뒤 강변 일부 상인과 시민단체는 “설명회도 엉망이다. 통보도 통장들에게만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시민들의 민원이 고조됐는데도 행정에서는 재난치수과장도 왔다가 자리를 피해버리고, 계장만 남아 있고 국장과 시장이 참석해 주민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나서 문화원에서 민원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 중지를 모아 행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백성들에 피해를 주는 4대강 사업이 왜 필요한지, 주차장 없는 생태하천 사업이 왜 필요한지, 주차시설이 불편하면 걸어서 누가 가겠느냐, 영천시 행정은 기본이 안됐다”고 성토했다.
주최 측은 당초 사업설명회가 4대강 사업 설명을 중점으로 하려했으나 생각 외로 시민들의 불만이 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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