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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봉사 모범답안은 무엇일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4.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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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대민봉사 모범답안은 무엇일까


봄을 시작으로 각 읍면동에도 연이어 윷놀이대회 및 각종 체육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이런 행사들은 면민화합차원에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개최된다. 일부를 제외하면 16개 읍면동 사회단체 주관으로 빠짐없이 치르지는 연례행사다.


혹시나 참석 인원이 적을까봐 주최 측은 온갖 아이디어를 다 짜낸다. 최근에는 벽걸이TV, 드럼세탁기, 자전거, 전자제품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건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일상과 농번기에 인원동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회 경비도 점차 늘어나 이제 수 천 만원은 기본이다. 매년 이때면 주최 측에서는 대회경비마련을 위해 여기저기 후원사를 찾아다녀야하고 행사준비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초 취지인 주민화합이라는 대회본연의 목적을 생각하면 고가의 경품위주의 흥행행사가 다소 유감이다.


최근 열린 ○○지역 화합윷놀이대회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날 대회에서 보여준 대회주최 측과 주민 그리고 공무원들의 단결된 모습은 사뭇 달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참석 주민만도 800여명은 족히 넘어보였다.

 

중도에 자리를 떠나는 일부 사람들도 보였으나 끝날 때 까지 행사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공무원이 눈에 띠였다. 더군다나 공무원 부인까지 행사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진종일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며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허드렛일을 감당하고 있었다. 마지못해 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즐거운 모습으로 진정한 화합을 도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읍면동장과 이들의 부인은 행사전날 밤부터 주최 측와 함께 대회준비를 한다고 한다. 같이한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주말과 휴일이면 개인적 볼일로 참여만하고 슬며시 빠져나가도 될 것을 팔을 걷어붙이고 입가에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끝까지 주민들과 하나 되어 호흡했던 것이다.
모처럼 지역에서 대민봉사의 모범답안을 보았다. 이들 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전후좌우는 아는바 없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듯이 이런 이들의 대민정신은 평소에도 같을 것 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모든 공무원들이 같을 수는 없지만 더 많은 공무원이 진심어린 대민봉사에 나선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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