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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박용숙 전 평천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3.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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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어른들의 욕심 깔려 있으면 교육이 아니다

박용숙 전 평천초등 운영위원장

 

각 학교 운영위원회 구성이 한창이다. 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7년 동안 운영위원회를 맡아 활동해온 평천초등학교 전 운영위원장인 박용숙 위원장을 만나 운영위원회 활동을 들었다.    편집자 - 주


평천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운영위원장을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내와 다르다.
시골이 좋아 시골에 들어왔다. 도시보다 시골이 좋아 시골에 살고 싶어서 1996년 10월에 들어와 아직 애 둘을 키우고 임고면 내에서 초등, 중학교도 다니고 있다.
평천초등학교는 항상 통폐합 대상 학교로 거론되곤 했다.


그럴 적마다 속이 너무 상했다. 지역주민과 시의원, 총동창회가 나서 통폐합을 저지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노력한 결과 2006년 원어민 선생 배정으로 학교의 특성을 살려 몇 해 동안 잘 이끌어 나갔다.
당시 노력한 교장, 시의원, 지역주민, 총동창회장, 수자원공사 등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정말 그땐 열정이 앞서고 열정으로 밀어붙여 일을 추진했다.

 

아주 소규모 학교도 여럿이 합심하니 되는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방과 후에도 아이들을 우리 집에서도 20여명을 가르쳤다. 잘 따라오는 아이들은 영어와 국어 등에서 상당한 실력을 나타냈다. 영어 뿐 아니라 학습지를 통해 공부도 계속 가르쳤다. 이 바람에 애들 2명이 영천 영어타운 집중반 우수생으로 합격하기도해 너무 기뻤다. 원어민 선생 등 학교 좋은 소식이 점차 알려지자 더 기뻤다.

운영위원회 활동을 설명하는 박 전 위원장


그러나 열정이 점차 식어졌다. 특히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자 지역주민들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주민들 열의가 없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주민들의 열의가 떨어졌다. 심지어 어떤 학부형은 “아이들 몇 명 안되는데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계속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말들이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아주 힘빠지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임고초등과 통합하자는 학부형들이 많아 통합키로 잠정 결론을 모았으나 최종 승인때 반대해 통합하지 않고 그대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소규모 학교라도 학부형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다음으로 총동창회, 지역, 그리고 학교장 순으로 의지가 확고해야 소규모 학교라도 튼튼하게 운영된다.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어른의 욕심이 깔려 있으면 교육이 아니다.
시골학교는 학생들이 최소인원만 유지되면 환경이 좋으니 지속 가능성이 충분하다. 초등학교는 어느 곳에서나 교육을 받아도 차이는 없다. 적성을 잘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서의 기본이 세워지면 금상첨화다.


교육 목표를 잘 세워 움직여야 한다. 운영위원장 시절 3~4명 교장이 거쳐 갔다. 교장은 융통성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가장 절실히 느꼈다. 그래야 학생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끝으로 영천 영어타운에 대해 한마디 덧붙였다. “영어를 아는 사람들이 나서서 영어타운을 다시 짜면 지금보다 더 효과적이다. 예산 대비 효과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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