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나눔자리 무료급식소, 도움손길 절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12. 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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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 털어 운영해도 어려움이 너무 많아요
                        나눔자리 무료급식소 도움손길 절실 


2012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는 일찍부터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 될 것이다. 유난히 긴 겨울, 유난히 긴 지역경제 침체로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훈훈한 미담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소개한다.
훈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전호열 나눔자리 회장.


지역의 사회봉사단체인 나눔자리는 영천시 금노동에 자리 잡고 있는 무료급식소로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는 곳이다.
나눔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전호열 회장은 “처음 포항의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다가 남을 돕는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고향에서도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긴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와 처음 성남여고 체육관에서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열고 2010년 5월 지금의 금노동 자리에 나눔자리 무료급식소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1년간 후원자나 자원봉사자가 적어 사비를 털어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움을 겪었고 다른 봉사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참여하면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회원들이 봉사활동하고 있는 나눔자리 무료급식소


현재 회원 45명이 매달 1만원을 후원하는 회비를 내지만 전기세나 수도세, 임대료를 내기도 빠듯한 안타까운 실정이다. 무료급식소도 작년까지 주 2회 급식을 하다가 올해부터 3회로 늘여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는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은 더 바빠지게 되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전호열 회장이 백방으로 노력한다고 해도 하루 평균 60명분 이상의 식사를 계속해서 차려내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영천시에 요청과 하소연을 해보았으나 시재정 부족으로 힘들다는 소리만 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대하고 있는 지금의 급식소 건물마저 대구선 복선화공사로 인해 지하도로 바뀔 예정이라 내년 5월전에 비워야 한다니 대책 마련이 절실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온정의 손길을 받도록 해 주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고 전호열 회장은 말문을 열었다.


누군가는 왜, 무엇 때문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봉사에 이유가 있을까. 봉사는 받는 이보다 베푸는 이가 더 기분 상쾌한 것이라는 걸 겪어 본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나눔자리 봉사단은 지금 누구보다 간절하게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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