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자 회장 자리가 뭐길래...
고소 고발 법적 투쟁 비화
최근 시내 한 아파트가 난방설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입주자 대표회의와 주민 간 엇갈린 입장으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거기다 대표회의 부정선거 의혹까지 일면서 상호 고소, 고발까지 이어지는 사건으로 확대되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망정동 소재 A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3월19일 기존 중앙집중식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하고 지난달 25일 보일러 설치비용을 관리비청구서에 포함해 각 세대에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보일러설비비용을 관리비에 포함해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고 중대한 절차상 오류가 있다며 반발이 이어졌다.
또 아파트 모 감사는 대표회의에 “이웃 A단지와 공동으로 ‘공동관리협약’까지 체결해 16년 동안 사용해오던 중앙집중식난방설비를 우리단지 단독으로 교체하는 것은 교체 후에도 공동보일러 가동경비 등 연간 5,700만원씩 추가로 계속 부담해야 한다. A단지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교체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실효적 이득이 없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이런 와중에 이 아파트 대표회의 간부 4명이 6월초 한 보일러업체가 제공한 향응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자 대표회의 도덕성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개별난방 공사와 관련한 의혹이 일고 불신과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모 감사는 “현 대표회의 회장은 지난해 12월 돈으로 매수해 부정한 방법으로 선출되었다.”며 실명이 거론된 유인물을 주민들에게 돌려 대표회의 회장에게 날을 세웠고 반면 회장은 ‘불법 유인물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라는 A4용지 3매 분량의 해명서로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전체임원 11명중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하고 19명의 비상대책위원까지 구성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관련회장은 본인이 모 감사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이달 5일과 9일 각각 검찰과 경찰에 고발해 개별난방으로 불거진 갈등이 법정투쟁으로 노골화 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주민은 “참으로 부끄럽다. 도대체 아파트 주민대표회장이 얼마나 남는 자리이기에 여기까지 왔는지 궁금하다.”며 한탄 했다. 한편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구에는 영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착한 ‘공명선거 시범마을’현판이 부착되어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입주자대표회장 및 새 임원선출을 완료할 계획으로 선거일정을 발표했다.
장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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