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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위탁처리시설 ‘불가’… 각종 민원문제 야기 난항 예고

영천시민신문기자 2021. 11.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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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공단에 폐수위탁처리시설 설치 문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1월 19일 오전 남부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소각장사업자가 부지의 일부에 1일200t 처리 규모의 ‘폐수위탁처리시설’의 설치를 위해 영천시에 사업제안을 함에 따라 남부동(동장 박창호)사무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것으로, 영천시 관련부서 담당들과 사업자, 남부동주민자치위원회 및 발전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전문가도 초청됐다.

사업자측(에스피환경, 구 네비엔)은 사업제안 설명을 통해 도남동214-1 소각장부지의 일부에 1일 200t 처리규모의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소각로의 폐열을 회수해 건조하고 발생되는 응축수(폐수)는 환경사업소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연계하여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피환경, 구 네비엔 공장이다


영천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사업계획서가 아닌 사업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법령검토 등을 거쳐 관련부서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경상북도의 허가 관련 사안이고 아직 자료를 받아보지 못해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수담당은 하루 190~200t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현재 하루 3만1000t을 처리규모의 고도처리장 용량이 넘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주민대표들의 반응은 폐수위탁처리시설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문종복 남부동발전협의회장은 “도남공단에는 각종 환경기초처리시설들이 밀집해 있고 이미 수많은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와 있는데 악취 등의 환경오염이 가중돼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순화 주민자치위원장은 “사업의 내용에 대해 여기 와서 알았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자료도 없어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을 하는 줄 알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에도 주민대표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처리용량도 모자라는 터에 사기업의 이윤추구에 내어 줄 수 없다”, “소각장측이 신뢰를 잃었다”, “그동안 소각장을 운영하면서 도로와 공장바닥의 분진들이 우수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일으켰다”며 질타하고, 향후 최종 결론을 도출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정리해 영천시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김선태 시의원은 “사업측에서 서류 신청 전 이런 자리를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 접수부터 하고 난 뒤 하는 것은 아니다. 나하고 박종운 시의원은 이 자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차후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 등으로 잘못된 행정절차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스피환경 사업자대표는 “협의회를 통해서 나름 약속을 지키고 있다. 다소 미비한 점이 있으면 과거는 지나가고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 사명 변경은 충남도에 있던 본사를 영천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계획한 것이다. 만약 폐수처리과정이 악취 등으로 안 좋으면 안한다. 최신시설로 설치하여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허락해도 3년 뒤에 공장을 짓는다. 여러분도 현장을 보시면 생각이 바뀐다.”는 등의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도남동일원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인 환경사업소와 위생처리장,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영천바이오, 일반산단 오폐수처리시설, 산업폐기물소각장, 도축장 등과 지정폐기물업체들이 밀집되어 있어 악취를 비롯한 각종화경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향후 사업시행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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