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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해양체험 강행… 여고생 탄 보트 전복 경북교육청 영덕해양수련원

영천시민신문기자 2021. 9.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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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해양체험 강행… 여고생 탄 보트 전복
경북교육청 영덕해양수련원


태풍이 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영천지역 한 고교에서 학생수련교실의 일환으로 해양체험 활동에 나섰다가 10여명이 탄 보트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물속으로 추락한 여고생 10여명이 큰 부상 없이 전원 구조됐다.
A여고에서 추진한 학생수련교실에는 8월 23일 2학년(5학급 112명), 24일 1학년(5학급 110명)이 참가해 경북교육청 영덕 해양수련원에서 진행됐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영덕군 송천강과 덕천해수욕장 경계지점에서 교육생20여명이 탄 고무보트 2대가 빠른 물살로 인해 서로 충돌하면서 탑승한 여고생 10여명이 물에 빠졌다는 것.
다행히 해양수련원 강사진이 곧바로 구조에 나서 전원 안전하게 구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8월 24일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영천 포항지역에 기상특보가 발효됐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이런 기상악화 상황에서 야외 수련교실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안전불감증을 비난하는 학부모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큰일 날 뻔했다. 끔찍하다.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너무 화가 난다. 놀란 가슴 진정이 안 된다. 이건 진짜 아니다”면서 “태풍 지나간다는 오늘 꼭 갔어야 했는지. 이런 날 보트라니. 왜 강행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취소할 순 없던 건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학생들이) 보트 타니까 비가 너무 와서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시야가 안 보였다(고 한다). 태풍에 물놀이라 교육자가 맞나.”라며 등 교육당국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에서는 당일 오후 9시 30분경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에서 “금일 1학년 수련교실 중 발생한 고무보트 전복사고에 대해 전해 들으시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교를 믿고 자제를 맡겨주신 학부모님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죄하고 “앞으로 더 심사숙고하고 주의를 기울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학교는 사고 당일 학부모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한데 이어 다음날인 25일 오후 4시경 학부모들을 학교로 초청해 인솔교사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하고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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