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3명 합격, 역대 최다 합격자 배출
금호여고 , 성남여고 김다솜, 영천고 이정환
2011학년도 수능시험결과 영천지역 재학생 가운데 3명이 서울대에 최종합격했다.
영광의 얼굴들은 영천고의 김정환 군, 성남여고의 김다솜 양, 금호여고의 o o o 양이다.
특히 o o o 양은 금호여고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대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거여초등, 금호여중을 나와 금호여고에 진학한 o o o 양은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학생이지만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뛰어난 집중력으로 공부에 몰두해 서울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금호읍은 인구가 1만3천여명정도다)
기회균형 전형으로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계열에 합격한 o 양은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평소 잠이 많은 편이라 하루 7시간씩 수면을 취했다는 o o o 양은 “서울대 진학은 항상 주위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 막상 경과가 발표되어서야 나도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요즘 가장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서 축하메시지가 많은데 부모님과 함께 특히 고모님이 가장 기뻐했다.”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하면 가장 먼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는 o 양은 “예전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다. 서울교대도 합격했지만 서울대는 지금 아니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서울대에 진학하고 싶다.”며 “서울대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금요일에 시험이 있는데 지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 o o 양이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것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다.
폐교 직전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첫 시험에서 평균 99.2점의 높은 점수로 1등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공부에 매달려 왔다.
가장 중요한 고3 시절에 슬럼프가 왔지만 집에 텔레비전을 없애는 등 집중력을 키워 극복하기도 했다며 회상했다.
o o o 양은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경쟁적으로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 때는 대부분 EBS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다.”며 “서울대 진학이 가장 좋지만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가장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금호읍이 고향인 o o o 양은 아버지 o o o 씨와 어머니 o o o 씨 사이 차녀다.
성남여고 김다솜 양
영천성남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서울대 간호대학에 최종 합격한 김다솜 양은 군인가족이다.
아버지 근무지역을 따라 전학을 자주한 다솜 양은 영천여중을 졸업한 뒤 영천성남여고로 진학했다. 그렇다 보니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고 성격도 조금 내성적으로 바뀌어 갔다.
이런 성격을 바꾸기 위해 다솜 양은 중요한 고3 시절에도 학급 반장을 맡으며 공부와 사회성을 키워 갔다.
중학교 졸업당시 4등으로 졸업했지만 학교와 함께 맞춤형 대학진학을 준비해 서울대 최종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다솜 양은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1차에 합격한 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선생님 말을 믿고 열심히 했다.”며 “3학년에 반장을 맡아 스트레스를 받아 속앓이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진학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서울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싶다는 다솜 양은 “3사관학교 장교로 근무하는 아버지께서 비상근무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장 기뻐했다.”며 “장래희망은 치과의사였는데 앞으로 진로보다는 학업에 충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솜 양은 또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잇을 것이다.”며 “나로 인해 부모님과 학교 모두가 기뻐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큰 기쁨이다.”고 덧붙였다.
김다솜 양은 아버지 김용진 씨와 어머니 이수진 씨 사이에 2남1녀 중 장녀이다.
영천고 이정환 군
영천고3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환 군은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이 확실시 된다는 학생 중에 한 명이다.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합격자 발표 후 만난 정환 군은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지역균형으로 서울대 문리천문학부에 최종합격한 이정환 군은 줄곧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공부에만 전념하다보니 말주변이 없어 면접을 많이 걱정했지만 이의로 면접이 쉬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군은 “면접 때 많이 긴장했다. 약 8분 정도의 시간에 자기소개서에 있는 문항에 대하여 몇가지 물었다. 이의로 쉬었다.”며 “서울대 합격이라는 것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이정환 군은 “대학에 가면 고등학교 시절 못해봤던 일들을 하고 싶다. 영천학사에서 학교까지 이동거리가 멀어 서울대 기숙사 생활도 접하고 싶다.”고 말한 뒤 “합격소식을 듣고 부모님과 학교에게 가장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군은 지역후배들에게 “항상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영천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줘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영천지역 후배들이 서울대에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정환 군의 아버지 이동만 씨는 영천시청 재난치수과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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