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빙점과 비등점 - 김대환 칼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1.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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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점과 비등점 - 김대환

                  우리라는 영역안 건강한 사회 만들길

 

 

물은 1기압하에서 어는 점(빙점)은 0。C이고 끊는점(비등점)이 100。C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과학의 규칙이다.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의 도가니는 도가니 이상의 새로운 사이버 비등점으로 또 하나의 법칙을 발견하여 성사시키는 쾌거를 보였다.
여론의 비등점 앞에 광주의 도가니 인화학교는 수장되었고 친고죄(親告罪)폐지를 빙점에서 해방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장애인 대상 강간죄를 3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올렸으며 장애인에게 성폭력 범죄를 한번만 저질러도 전자발찌를 달게 하는 시원스런 법안을 확정했다.


도가니가 제발 광주 한 곳밖에 없어야 할텐데 이 시간도 빙점의 도가니속에서 마음마저 장애가 되어 울고 있는 장애우는 없는지 관계부처에서 또 다른 인화학교 같은 곳이 있거나 비스무리한 학교가 있는지 전국을 대상으로 총 점검한다니 다행스럽다.
그때 신(伸)은 왜 여자보다 남자를 별스럽게 강하게 빚어 냈는지 아픈 기억을 가진 본인이나 가족들은 신의 가혹함을 이 시간도 원망할 것이다. 도덕적과 비도덕적 사이에서 행위의 선택은 개인에게 주어진 권한이 잘못된 것일까.


극도의 개인주의와 물질만능과 도덕의 부재는 자신의 영역안에서 형성된 가시권의 좁은 사고는 도덕적 행동의 판단이 희미해질 수 밖에 없다. 개인주의적 도덕의 잣대는 법이 정한 젓대보다 한 발 먼저 뛰고 있다.
장래가 보장된 의학도들이 뭐 야유회에서 후배 여학생이 술먹고 헤롱할 때 집단 성 추행했다가 그 학교의 엄한 교칙과 상벌위원회에서 정한 출교 조치되었다. 최고의 엘리트 집단인데 조금만 생각했다면 그런 못된 짓을 하고 혀를 차며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미가 있어서 나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려고 상대를 걸레조각으로 만드는 행위앞에 법은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존재의 가치를 공유하며 서로를 보호하고 ‘우리’라는 영역안에 행복바이러스가 가득하여 마음껏 호흡하는 건강한 사회를 바라며 지키고 있다.
2만불 하더니 3만불까지 왔다. 아프리카야 입에 담을 필요성이 없고 아사이 저개발 국가들을 보라. 한화 천원권 한 장으로 하루를 살아 간다. 그들에게 어떻게 삶의 질과 수준을 평가 운운 할 수 있나.


우리는 지금 가정마다 대부분의 냉장고는 음식으로 가득 넘쳐 홍수를 이룬다. 넘쳐나는 물질문화와 정신문화는 비례하여 나가야 하는데 정신문화의 분모는 빈약하기 비유할 곳 없고 분자의 물질문화는 너무 비대하여 확연한 불균형의 위험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고도의 민주주의와 선진자세가 갖춰진 유럽과 그 여러 국가들도 더러움과 비겁함이 없지는 않다. 물론 존재한다. 다만 비겁함과 더러움에도 급수가 있다. 적어도 인화학교 같은 도가니의 철면피들은 없다.
속으로는 추악스런 늑대의 가면을 감추고 겉으론 장애인을 위하여 천사인냥 하고 그들에게 마음마저 병들게 한 늑대의 집단이 저지른 광적인 행동에 대하여 법은 무서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극심한 지구표면의 온도변화와 핵의 위력과 지구 동쪽의 홍수와 서쪽의 가뭄 등등도 무섭지만 어떤 종교집단이 외치는 지구종말론 속의 인간들의 마음이 무너진것만큼 더 무서운 존재는 없다. 사회구조의 중요한 개념은 삶의 사회적 배경이 사건이나 행위들이 무작위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다만 행동하는 방식에 있어서 우리가 타인과 맺는 관계속에서의 제규정들이 다 사람과 사람으로 연결되는 구성물에 의해서 순간마다 새롭게 변화해도 그 규정은 유지되는 것이다.


평생을 바쳐 김밥장사로 모은 돈을 대학교의 장학금으로 쾌척한 할머니도 여자이시며 우리 모두는 여자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사회면 한 켠에 20년을 중풍으로 고생한 남편을 돌봤는데 이 70대 남편 할아버지는 그 할머니에게 치매가 왔다고 할머니를 8층에서 밀어뜨려 죽였다.
신(伸)이여 일부 비겁한 아저씨 할아버지의 남정네들 대 여자의 힘을 3:7정도로 비등점을 좀 낮추는 것을 한 번 검토해 보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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