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방, 조선시대 소 백과사전 있었다
고급 육질 생산 방법 등 기록, 영천시에서 활용했으면
임진왜란 전후 발행된 우의방(소에 관한 모든 것 기록) 고서를 가진 시민이 우의방을 영천시 또는 기업 등에서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본사에 우의방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자양면 보현리와 임고면 수성리에서 2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온 추영호 원장(66 경산시 거주, 대경대 학생생활관 원장)
우의방
추 원장은 대경대 창업보육센터장과 기숙사 원장 등을 맡아 오면서 정년퇴직하고 현재는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자영면과 임고면 등에서 대추와 복숭아 농사를 오랫동안 지어왔는데, 추 원장의 집에는 고서가 상당히 많은데, 이중 우의방 고서(필사본)를 항상 애지중지했다.
우의방을 공개하고 내용을 설명하는 추영호 원장
왜냐하면 소에 관한 모든 것, 소 질병에서부터 우량 소 생산까지 다 기록해 두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영천이 경상북도내에서 소와 돼지 사육 두수 면에서도 1-2위를 달리고 구제역때 아픈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평소 영천시가 이를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던 중 이번에 공개하게됐다.
추 원장이 가지고 있는 각종 고서
우의방에는 소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역질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 면역성 강화하는 법과 기능성 사료는 어떻게 사용해라 곤충을 이용하는 방법,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아주 상세하게 기록했으며, 한 마디로 소가 질병에 안 걸리고 안 죽이고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는 방법을 기록했다.
추영호 원장은 “고서를 모으는 것이 취미인데, 5년 전 우연히 구입을 했다. 원본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서 가져갔다. 우의방과 마의방이 있는데, 원본은 다 일본으로 가져가고 우리나라엔 필사본이 남았다. 그 필사본 중 하나다.”면서 “일본은 우리의 소 기록을 가져가 오늘에 최고 육질을 자랑하는 ‘와규’를 생산하고 있으며, 말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당시 우리나라 보다 모든게 뒤 처져있었다. 특히 가축과 도자기 분야에서다. 소와 말은 우리 책을 이용해 우리보다 훨씬 좋은 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도 우의방을 접목시켜 현재 보다 더 좋은 소고기를 생산해야 한다. 우의방에는 그 비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추영호 원장은 또 “우의방에 관심이 많아 번역을 하려니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번역을 하지 못하고 크게 복사해 사용하고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뜻을 해석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와규의 뿌리는 우의방이다. 필사본을 가지고 전문가들에 의뢰해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면 더욱 놀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늘은 당시와 너무 변했다. 소도 마찬가지다. 현대에 우의방이 통할 것인지’라고 추 원장에 물었는데, 추 원장은 “구제역때 가장 가슴 아팠다. 특히 영천 소 돼지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역질(전염성 질병)이 발생해도 이에 맞는 처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축 저항성을 기르고 정확한 처방을 하면 센 전염병에도 끄떡없다.”고 설명했다.
추 원장이 가지고 있는 우의방은 총 188쪽에 이른다.
한편, 추 원장의 고서중에는 고종 시대 제중원 교육자료 2권, 영생당의 맥을 잡는 법, 소화 7년 개성 인삼 조제법, 혜암 선생의 중증방약합편, 한의사 양성하는 의학입문 등이 있으며,
광개토대왕 비문 탁본 원본(가로 1.4m, 세로 6.1m)을 가지고 있다.
문의 010 3475 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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