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한약장수축제 이모저모

 

                                한약장수축제 이모저모

 

● …한약장수축제 3일째인 지난 2일 골벌문화예술제 행사장에 마련된 줄타기 체험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일요일인 이날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가운데 줄타기를 하던 한 학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이 학생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땅에 얼굴이 먼저 떨어져 안면에 많은 출혈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
갑작스럽게 안전사고가 발생해 출혈을 보이자 주위의 사람들이 놀라 가까이 가기를 꺼려했지만 골벌문화예술제 자원봉사자인 하경자 영천시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회장이 학생에게 다가가 빠르게 응급조치.
이 후 본사 기자가 보건소부스에 뛰어가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리고 환자치료를 요청하자 공중보건의는 진료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보건소 여직원은 ‘의료가방이 무거워 못가겠다’는 얼토당토하지 않는 말로 현장에 가는 것을 꺼리는 눈치. 이에 옆에 있던 다른 보건소 직원이 “욕먹을 짓을 한다. 빨리 가서 환자를 봐야하는 것이 맞다.”고 호통.

● …이번 한약장수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부스. 유치원 및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한약 쿠키만들기 체험부스와 한약 달이기, 도자기 체험 등이 인기 만점. 특히 쿠기만들기 체험부스는 만들기와 굽기 등 과정이 30분이상 소요되고 공간도 협소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몰려 인산인해. 반면 관공서와 일반업체에서 운영하는 몇몇 부스는 첫날 또는 둘째 날까지 운영하고 비어 있거나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음식물 등을 판매. 한 관광객은 “인기 있는 부스는 공간이 부족해 애를 먹는데 어떤 부스는 아예 문을 닫거나 사람이 없는 것도 있다. 축제를 할 때 부스분양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당부.

● …축제장에 사람을 두고 지난해 보다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는데, 이는 연휴가 축제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고 연휴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으나 다른 이유도 강조. 일부 시민들은 “연휴도 연휴지만 축제를 기획한 공무원들이 수고했다. 왜냐면 10월 초 전국 축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다른 지역과 경쟁에서 사람을 많이 불러들인다는 것은 내용이 충실하다던 지, 볼거리가 풍부하다던 지, 관심거리가 있던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공무원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

● …축제 중심 부스에 천연염색 자리가 너무 많이 차지해 옥에 티. 시민들은 “천연염색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스가 너무 많고 길어 자칫 한약장수축제가 천연염색 축제장에 온 것 아니냐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는 지적.

● …한약장수축제가 너무 알려져 골벌예술축제는 들러리라는 관계자들의 불만. 골벌예술축제장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한약장수축제에 우리는 들러리다. 한쪽에 몰아넣고(공병대 앞 부스들) 그저 사람들에 볼거리를 제공하라는 단순 의미뿐이다”면서 “축제 전부터 같이 하는 것을 반대 했었는데, 행정에서 추진하니 할 수 없이 따랐다. 내년부터는 장수축제와 분리해 개최했으면 한다”고 한마디씩.

● …클린환경팀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 부스를 마련해 나왔는데, 자원절약 화두에 맞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왔다고 높이 평가. 이 부스는 음식물 쓰레기통과 스티커를 설명 할 뿐 아니라 소형 발전기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려 전기를 생산, 작은 간판 불빛을 발산하는 장치를 시연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 집중. 사람들은 “작은 것이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다. 세계 곳곳에서 자가 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온갖 장치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영천에서도 동참 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주고 싶다”면서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영천시에서도 예산을 투자해 좋은 시설물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한마디씩.

● …영천교통에서도 이번 축제 한 몫을 담당하기도. 영천교통은 3사관학교 생도들 거리행진에 버스를 이용해 수송을 담당. 영천교통에서는 5~6백여 명에 이르는 생도들을 모두 버스에 태우고 시청으로 이동하고 거리퍼레이드를 마친 뒤 다시 둔치에서 태우고 3사관학교로 안전하게 이동. 이날 버스만 10여대가 동원, 왕복 운행하기도해 영천교통이 축제에 한 몫을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