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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통해 재능발굴”… 14년 프로축구 마감 후 유소년 지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9. 9.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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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통해 재능발굴”… 14년 프로축구 마감 후 유소년 지도
임규식 영천시유소년축구단 감독



14년간의 프로축구선수생활을 마감하고 3년 전 영천으로 이주, 현재 영천시 축구협회 사무장(전무)과 영천시유소년축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임규식(45) 씨.
임규식 감독은 “2016년에 영천으로 들어와 내로라하는 축구팀이 없는 상태에서 팀을 만들기 위해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9월 유소년축구팀을 창단했죠.”라며 “영천유소년축구단은 초등학생 50명으로 구성, 특히 부모님들의 관심과 협조가 커서 큰 힘을 얻는데다 영천시에서 지원해주니 관심있는 아이들은 축구화 하나만 들고 참여해 배우고 열심히 뛰어놀면 돼요.”라 말문을 열었다. 


임 감독은 중앙대학교(94학번)를 졸업, 98년 성남일화에 입단해서 8년, 수원FC 프로팀에서 4년여를 지내고 2007년부터 지도자로 입문한 이력을 가졌다.


“경수(경기도와 수원)유소년축구클럽에서 처음 초·중·고 아이들을 지도했어요. 스포츠에서 프로선수가 된다는 것은 천재들이 노력을 더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라 봅니다. 운동은 한계가 있으니 많은 지망생 가운데 천재적인 기량을 가진 박지성 같은 선수를 발굴해 내는 것이 지도자들의 사명감이라 보고 그 부분에서 부모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라며 “학생인 아이들에게는 공부가 가장 우선 과제라 보고 거기에 취미 운동을 통해 재능을 발굴해내야죠. 재능있는 아이들은 프로선수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고 재능이 없다고 해도 단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강한 체력과 협동심, 팀을 배려하는 마음 등을 기를 수 있으니 여러 가지 취지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는 활동임에는 틀림없어요.”라 자신있게 소개하는 임 감독이다.


임규식 영천시 유소년축구단 감독



수원에서 유소년들을 지도하다가 축구국가대표 신태용 감독의 추천으로 기성용·박주영 같은 선수를 배출해낸 호주 ‘존 폴 칼리지’의 유소년팀 총감독으로 3년간 지도자 생활을 할 때 거기서 현재 영천축구협회 신용범 지회장을 만났다고 첨언했다.


임규식 감독은 “아들을 프로선수로 키우고 계신 신 회장님이 제게 영천은 살기도 좋고 축구하기에도 여러 가지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데 축구 불모지라 지도자가 마땅치 않으니 우리 지역에 와서 아이들을 한번 발굴하고 키워보는 건 어떠냐.”라 권유했던 인연에 대해 털어놓았다. “과거에는 운동하는 애들은 공부를 안해서 무식하고 과격하다고 폄하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스포츠선수들이 실제로 더 순수하고 단체생활에서의 규칙을 지키면서 팀웍을 위해 서로 노력해가는 것을 배울 수밖에 없어요.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성적이 더 올라가는 애들도 많다고 부모님들이 좋아해요.”라 술회했다.


현재 PGA스크린골프를 운영, 퇴근 후 유소년단을 지도하고 축구협회의 일도 꾸려나가는 바쁜 일상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나면 피로감보다는 에너지를 얻는다는 임규식 감독.


“인근 도시들이 축구 대외경기를 많이 유치해 숙박업, 음식업, 관광지 홍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스포츠 마케팅이 경제활성화에 있어 역할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껴요. 영천도 큰 대회를 유치하기에 구장여건은 충분하니까 식당이나 숙소문제들이 해결된다는 전제를 가지면 큰 대회를 꼭 가져와야 축구 발전외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죠.”라며 우수한 지도자 한명아래 훌륭한 선수가 여럿 키워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드시 좋은 지도자를 영입하거나 육성해야 하는 것 또한 지역의 과제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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