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9명 중 6명 물갈이… 1·2위 후보 표차 커
조합직원 출신 약진 돋보여
지역 조합장선거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현직 조합장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한 채 줄줄이 낙마했다. 특히 연령이 70세 이상인 후보자 전원이 낙선해 세대교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지난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영천시에 본점을 둔 9개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 2명이 단독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고 3명이 불출마했다. 출마자 4명 중 3명이 낙선했고 1명이 살아남았다. 현직조합장 9명 중 3명(무투표 당선 2명 포함)이 당선됐고 6명이 새인물로 바뀌어 교체율이 66%에 달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6명(3명은 무투표 당선)이 당선됐고 3명은 새인물로 교체됐다.
화산면 투표소
단독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성영근 영천농협장은 3선, 무투표 당선된 정낙온 화산농협장과 최용수 조합장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득표수 1·2위 간 표 차이도 컸다. 4년 전 치러진 제1회 동시선거에서는 고경 16표, 축협 20표, 북안 25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만큼 적은 표 차이로 예측불허의 혈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북안농협 57표, 영천축협 151표, 고경농협 167표, 임고농협 193표, 금호농협 215표, 산림조합 577표, 신녕 595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신녕면 투표소
이번 선거의 특징을 보면 직업별로는 조합직원 출신 후보(김천덕 이구권 이성기)의 약진이 두드러져 전문경영인을 원하는 조합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전 영천시의회 의장 2명, 부의장 1명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모두 고베를 마셨다. 연령별로는 출마한 후보(후보사퇴 1명 포함) 26명 가운데 70대 이상이 6명으로 전원 낙선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합원들의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집권에 대한 거부감과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민심이 맞물리면서 세대교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과거 무엇을 했느냐는 화려한 경력 보다는 후보자의 참신한 이미지와 인물론이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이다. 이번 선거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21일부터 4년이다.
한편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 1,344개(농협 1,114·수협 90·산림조합 140개) 조합에서 총 3,454명의 후보자가 등록하고 조합원 178만3,954명이 투표에 참가해 80.7%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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