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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 별세, 무쇠팔 투수 역대 최고 자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9.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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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 별세, 무쇠팔투수 역대 최고 자리

 

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를 개척한 '무쇠팔 투수' 최동원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유족 측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무쇠팔' 최동원은 올해로 서른 돌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스타였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역대 최고 투수 1ㆍ2위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도 한 고인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운 무적의 투수로 불렸다.

                          84년 전성기 시절 모습, 27승을 올려 괴물투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고인은 경남고 재학시절이던 1976년 군산상고와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승자결승에서 당시 기록으로는 전국대회 최다 탈삼진(20개)을 작성하기도 했다. 팀의 9-1 대승을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야구계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연세대를 거쳐 1981년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한 고인은 그 해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계약금 61만 달러를받는 조건에 계약을 마쳤으나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한국에 남았다.

고인은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982년 프로에 데뷔했다.

                                최고의 역투 모습

1984년 51경기에 등판해 14차례나 완투하며 27승13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면서 '괴물 투수'의 출현을 예고했다.

특히 그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3,5,6,7차전 등 총 5차례나 등판해 홀로 4승을 챙기면서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인은 1985년 20승, 1986년 19승, 1987년 14승을 거두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986년과 1987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선동열(해태)과 역사에 남을 선발 대결을 펼쳤으나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건강할때 모습이 항상 곁에 있는 것 같다


1990년 6승5패1세이브라는 성적을 끝으로 고인은 현역에서 은퇴했고 프로 통산 8년 동안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고인은 방송사 해설위원, 라디오 쇼 진행자 등을 지낸 고인은 은퇴 10년 만인 2001년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고 지도자(코치)로 야구판에 복귀해 2006년부터 3년간 한화 2군 감독을 지냈다. 하지만 고인은 프로야구 구단의 1군 감독으로 뛰어보겠다는 목표를 과제로 남기고 팬들의 곁을 떠났다.
헤렬드경제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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