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죽림사, 철조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5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5.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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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림사, 고려초기 만들어진 철불상 영남지역에선 희귀불상”

                  철조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5호



죽림사는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사찰이다.
시내와 가장 가까운 사찰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도 대부분이 시내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신도가 약 2,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죽림사에 유형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신도들 외에는 그리 흔치는 않다.
죽림사는 신라 헌덕왕 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내용은 없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중건하였고, 1800년대에 몇 차례 중수가 있었으며, 6·25 전쟁으로 또 다시 폐사된 것을 1990년부터 대웅전·삼성각 등의 전각을 중건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조계종 10교구 은해사 말사중에 하나다. 


죽림사 철조여래좌상(중앙) 앞에서 예불하고 있는 법의 죽림사 주지



대웅전내 중앙에 위치한 철조 여래 좌상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불상이다. 불상 높이 133cm, 불두 41cm, 무릎의 폭 100cm 로 등신대 보다 큰 불상이다. 규모가 크고 두텁게 개금된 상태여서 불상의 재질이나 양식을 명확히 알 수 없었으나, 지정 조사 과정에서 방사선 투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철조불상(鐵造佛像)임이 판명되었고, 불상의 여러 부분에 후대의 보수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죽림사 주지 법의 스님이 철조여래좌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얼굴은 앞면과 목을 크게 수리하고 두 손을 새로 만들었으며 하반신도 보수 시 두껍게 천을 입혔다. 그러나 상호(相好)와 상반신, 하반신 대부분은 조성 당시의 모습을 남기고 있으며, 천을 씌운 하반신의 경우에도 남아있는 본체의 옷 주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보수도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죽림사에만 있는 5천불 불사



불신은 당당하면서도 탄력 있는 가슴, 좌우 발목으로 비스듬히 감기는 옷 주름 표현 등은 고려 전기의 불상들과 유사한 양식을 지니고 있어 2010년 11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5호로 지정되었다.
철조 여래 좌상은 특정 시기에 많이 조성되었던 철불로서 영남 지역에서는 그 예가 흔치 않은 불상이므로 미술사 및 불교사적인 의의가 크다.



철불상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는 현재의 법의 주지 스님이 만든 작품이다.
17년 전 법의 현 주지스님이 이곳에 부임하지 죽림사는 그야말로 황량한 그 자체였으며, 1-2채 낡은 법당뿐이었다.


법당내 철조여래상이 있었는데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여래상이었다. 근데 가까이 가서 밀어보니 꼼짝 안했다. 법의 스님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른 곳에 알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봤다. 장정 6명이 함께 밀어도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문화재청에 연락하고 교수들에게도 알렸다.



그후 사방팔방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에 연락하고 철조여래상을 집요하게 연구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화재청에서 방사선 촬영(X-선)해보니 고려때 철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720년 전 것이라고 한다.
이어 지방문화재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으로 관계기관 등에 건의했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
그리고 검은색 여래상에 순금을 입히고 지방문화재로 등록됐다.



법의 스님이 죽림사에 온후 2년째부터 여래상 문화재 추진을 서둘렀으나 정식으론 2010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됐다.


법의 주지는 “영천시장과 시민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랜시간 많은 도움에 죽림사가 새롭게 변했다. 처음 왔을 때 3채 뿐 사찰 건물이 이제는 10채가 되었다. 주변 시설도 많이 변했다. 도로확장, 주차장 시설 등 수 억 원의 예산을 투자했다.”며 고마움을 말한 뒤 “철조여래상 문화재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 돌기둥 일주문, 5천불 불사, 초정 선생의 글 등 자랑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죽림사의 특징은 일주문을 넘어오면 사바세계와 단절된다.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밖도 보이지 않는다. 아름답고 조용한 곳에서 누구나 와서 심신을 수양하길 바란다.”고 했다.



월남전 참전으로 해병으로 근무, 국가유공자인 법의 주지스님은 태권도 공인 3단의 자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나, 얼마 전 무릎 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해도 저녁 예불을 위해 철조여래상이 있는 법당에 들어가 기도를 올렸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과 저녁 예불을 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며 계속 수양하고 있다.
권영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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