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경계탐사, 눈내린 구간 탐사 - 설산 보기 드문 행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3.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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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눈내린 탐사구간, 설산 탐사는 보기 드문 행운
용계저수지-정림사-방가산 능선-장곡휴양림-살구재-화산유격장입구




영천시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1월 13일 오전 8시30분 영천시청에서 출발, 화남면 용계리 용계저수지 밑에 도착, 이번 탐사구간 코스를 확인한 뒤 탐사에 들어갔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7.6도를 기록해 최강 추위는 아니었으나 12명의 대원들이 참석했다.


며칠 전 1cm 정도의 눈이 내렸는데, 화남면 용계리 일대는 아직도 잔설이 군데군데 보이고 당일 새벽부터 가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도로와 산에는 작은 량의 눈이 쌓였다.



버스가 화남면 안천리를 거치고 구전리와 용계리로 갈수록 눈이 많이 내렸다. 용계저수지 밑에서 버스가 정지, 눈길로 인해 오르막인 저수지 왼쪽을 올라가지 못하고 대원들은 여기서 하차, 정림사 입구까지 걸었다.
당초 정림사 입구(용계저수지 도로변 중간지점)에서 하차하려했으나 눈길로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눈 덮인 산을 보면서 눈 위로 걷는 대원들은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만나기 힘든 날이다. 눈이 내려 조용하고 포근한 가운데 탐사를 한다는 것은 행운이다. 바람도 없고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고 산에 가면 먼지도 날리지 않아 모든 조건이 좋다는 의미다.”고 이구동성 했다. 
저수지 가장 자리에 정림사 입구 표시가 나타났는데, 정림사 입구로 발길을 옮겼다.



정림사에 도착하니 혜법 주지스님이 대원들을 따듯하게 맞이하고 커피와 절에서 말린 곶감 등을 내놓고 정림사에 얽힌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혜법 주지스님은 “20년 전부터 이곳에서 아름다운 사찰을 조금씩 만들어 나갔다. 현재는 유리관 불상과 명부전이 유면하다.”고 설명했다.



용계리에 위치한 정림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야 방가산에서 내려온 능선을 만난다. 이 능선이 경계다. 이곳 경계는 화남면 용계리와 장곡휴양림으로 유명한 군위군 장곡리가 서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림사 바로 위쪽 산에는 쌓인 눈이 거의 없었으나 위로 올라갈수록 많은 량의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 많은 구간에서 1차 휴식하는 동안 등산화에 맞는 ‘아이젠’과 스틱을 점검하는 대원들이 있었다. 대원들은 사고를 대비해 서로의 장비를 점검해 주기도 했다. 이 모습이 마치 군대 전우애를 느끼는 듯했다. 
경계지인 능선에 먼저 올라선 심상순 성경화 손도순 여성 대원들이 설산과 상고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촬영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마치 정상 같은 능선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등산화 발등까지 눈이 쌓였다. 이제부터 경계지 탐사다. 출발지에서 경계지 능선까지는 약 3km.



능선에 올라서니 낙동정맥 이정표가 군데군데 있었다. 모두 군위군에서 설치한 것이다.(이곳은 낙동정맥 구간은 아니고 팔공지맥이다. 낙동정맥은 구룡산 사룡산 운주산 등이다. 아마 낙동정맥 구간에사용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나하고 추측) 이정표에는 거의 대부분 군위군 지명만 있었는데,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앞쪽으로 내려가면 정림사, 살구재까지 거리는 얼마 등을 (영천지역 지명도)함께 표시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구간은 팔공지맥 구간이라 산악 동호인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이다. 산악동호인들은 '리본’을 많이 달아두고 자신들의 동호회를 알리곤 한다.


살구재까진 아직 멀었다. 살구재에서 점심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살구재는 화남면 구전리와 군위군 고로면 괴산리를 잇는 고개다. 옛날에는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살구재를 약간 덜 간 지점에서 점심캠프를 차리기로 하고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12시20분경 점심캠프를 차렸다. 경계탐사활동중 가장 늦은 점심시간 같았다.



오후 탐사는 짧은 거리다. 오후 탐사를 가볍게 하기 위해 오전 탐사를 빨리 진행했다.
추운 곳에서 먹는 점심은 뭐니 뭐니 해도 얼큰하고 뜨거운 것이다. 대원들 중에는 특별히 라면과 뜨거운 물을 가져온 대원이 있어 그나마 뜨거움을 약간 맛보기도 했다.



점심 캠프 후 오후 탐사에 들어갔다.
오후 탐사에 나서자마자 살구재가 나왔다. 살구재에 도착하니 마찬가지로 여러 산악동호회에서 달아둔 리본이 보였다. 리본은 방향을 표시해 주기도하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산속에서 길을 잃으면 리본을 찾아 따라가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리본의 또다른 의미는 살구재는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영천과 군위간 살구재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숲으로 우거져 있다.
그나마 이 일대는 군위군에서 나무계단, 벤치 등을 잘 설치해 두고 있었다. 팔공지맥 곳곳에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군위군 장곡휴양림과 경계를 하고 있기에 군에서 많이 설치한 것으로 보였다.
탐사대는 살구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얼마 남지 않은 화산유격장 가는 경계지를 향했다. 이곳에 도착하니 유격장 가는 길과 구전리 가는 길 양쪽이 나타났다.



탐사대는 구전리로 향했다. 여기부터는 경계지가 아니다. 가는 길에 눈이 쌓여 겨울 정취를 더 느낄 수 있었다. 성경화 대원은 눈 위에 하트 모양을 그리고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로 넉넉함을 표했다. 내린 눈의 량이 적어 산길에만 쌓이고 나무나 가지 등에는 눈이 거의 없었는데, 이 또한 보기 드문 경치였다.



구전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산길에서 벗어나 콘크리트 포장, 아스팔트 포장이 차례로 나왔다. 도로 중간엔 눈이 다 녹았다. 양쪽에만 눈이 쌓였다.
구전리 마을에 도착하니 버스가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탐사거리는 9.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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