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송하대력주, 소나무 밑에 1년간 숙성, 동짓날 벗들과 나누어 먹는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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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대력주, 소나무 밑에 1년간 숙성,

                            동짓날 벗들과 나누어 먹는다



송하대력주.
이름도 생소하나 부르기도 어렵다.
어려운 송하대력주가 지난 동짓날 대창면 용전리 채약서당 뒷산에서 10명의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헤치고 그 자리에서 나눠 마셨다.


송하대력주를 1년전 묻은 곳에 첫 삽을 대는 박혁수 훈장



송하대력주는 소나무 밑에 옹기를 묻어 두고 옹기속에 소나무 조각과 막걸리를 부어서 1년간 밀봉 상태에서 숙성시키면 자연적으로 만들어 진다는 자연 건강주다.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주를 송화대력주라 부른다.



송하대력주는 아주 옛날 풍습에서도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이라 한다. 서당에서 배운 제자들이 모여서 1년에 한번 동짓날 송화주 먹는 날로 정하고 이날은 각자가 자신들의 할 일과 준비물을 챙겨온다.



소나무 밑에서 술을 나누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하루를 보내는데, 서당 학생들의 화합을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송하대력주 독내 모습



이 전통이 현재는 문헌으로 정확히 전해 내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풍습을 실천해보자는 뜻에서 채약서당 박혁수 훈장과 노목현 선생(대창면 운천리) 등에 의해 10여 년 전부터 재현,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다.



지난 22일 현장에는 채약서당 제자와 사진작가 등이 모여서 송하대력주를 개봉하고 2-3잔씩 돌렸다.
송화대력주를 먹으면 단전에 열이 오르며 기가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과 성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된 큰 소나무 밑에 묻은 송하대력주



그 자리에서 윗부분 맑은 술을 모두 마신 뒤, 아래쪽 진한 술은 서당으로 가져와 희석식으로 즐긴다.
내려오기전에 묻어 둔 장독에 소나무 조각을 넣고 막걸리 약 2말(1말 약 18리터)을 가득 채운 뒤 밀봉하고 만 1년 뒤를 기약했다.



박 훈장과 함께 재현한 노 선생은 “오래전 선조들이 실천한 우리의 전통이다. 전통이 사라졌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대창에서 이 전통을 재현해보자는 의미로 시작했는데, 변함없이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 전통을 잘 살려나가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대력주를 만들기위해 소나무 조각이 준비



신종철 황동희 사진작가는 “송하대력주 담그는 방법이 약의 차이가 있으나 좋은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먹은 송하대력주가 아주 깨끗한 느낌이 들어 내일 아침 가뿐하게 시작할 것 같다.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지막 부분 아주 진한 송하대력주를 내는 모습


송하대력주 속 소나무들이 잘 익어 노란색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송하대력주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파고 있다


먼저 소나무 조각을 독에 넣는다


그리고 막걸리 2말을 정도를 넣는다

그리고 밀봉한다

내년을 기약하며 묻는다    문의   010  8587  9467

송하대력주를 나눈 제자들이 노래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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