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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2세기 흑도장경호 추정 유물 발견되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5.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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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1~2세기 흑도장경호 추정 유물 발견되다
                                   고경면 이상봉씨



영천지역에 독특한 수집광이 있다. 평소 전통문화유산 중에서 토기나 항아리, 도자기에 관심이 많아 지금까지 모아 놓은 도자기가 무려 300개에 달한다는 주인공은 이상봉(57·고경면) 씨다.

 
지난 12일 이상봉 씨의 요청으로 함께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을 찾아갔다. 몇 년 전에 입수한 토기를 연구원에 보여주고 만들어진 시기와 상태, 문화재지정가능성에 대해 감정을 받아보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 씨의 토기는 외형상 거친 표면과 검은색을 띠면서 군데군데 색이 바란 모양을 하고 있었고 청동기 시대에 많이 보였던 흑도장경호와 닮은꼴이라 한다.


고경면 이상봉씨가 문화재 연구원  전문가에 유물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이상봉 씨는 “여러 해 전에 금호 원제리의 땅속에서 발굴된 것을 입수했어요. 난 화분 같았는데 오래되어 보이고 심상치 않아 경주국립박물관에 가져갔더니 ‘검은간토기’라고 말해주었죠.”라 설명하며 실제 박물관에 조각을 짜 맞추어 전시해놓은 토기와 매우 흡사해보였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연구원의 토기 전문가는 “토기가 발굴되는 것은 대게 무덤자리라고 볼 수 있는데 동반유물이 함께 있어야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단일 유물 하나로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토기의 외형이나 색깔 등으로 볼 때 기원전 1~2세기의 흑도장경호로 볼 수 있습니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문화재 지정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문화재 지정은 거의 어렵다고 본다. 왜냐하면 동반유물이 없어 시기가 불분명하고 또 발굴된 주소도 정확하지 않으며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또한 현재까지 나타난 수량이 많아 희소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첨언했다.


예를 들어 당시의 생활상이 확실히 드러나는 문양이나 그림이 나타난다면 문화재적 가치가 올라간다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상봉 씨는 “지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가지를 수집해오면서 우리 지역의 선조들이 앞선 토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며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어요. 토기뿐 아니라 여러 문화원형에서 선조들의 문화적 위대함을 새삼 실감합니다.”라 피력했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측에서는 연도가 오래된 토기임에는 틀림없으니 국립박물관에 기증해서 소장자의 이름을 남기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기를 권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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