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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영천 도착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4.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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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영천 도착
                          신녕서 출발해 25km 걸어




제6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단체가 지난 14일 오후 영천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다음날(4월1일) 흥례문에서 힘차게 출발한 이들 30여 명은 옛 조선통신사 행렬이 지나왔던 옛길을 따라 용인, 충주, 문경, 안동을 거쳐 영천에 이르게 됐다.(서울~동경, 총 1158km구간)
신녕면 휘명동산(대표 유정휘)에 여정을 풀고 영천시와 조선통신사기념사업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석식과 공연을 즐기며 그간의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15일) 신녕중학교에서 집결, 오전 10시에 출발해 신녕 찰방마을~화산 가래실 문화마을~녹전동~중앙동주민센터~강변둔치의 마상재공연장~조양각까지 25km 구간의 영천코스를 걸었다.


영천구간행사는 한일우정 걷기 단체 외에 영천문화재지킴이단(회장 김종식), 영천걷기연맹(회장 유운식), 영천여고학생단(인솔 박성진 교사), 영천조선통신사기념사업회(회장 김대환), 영천향교청소년팀(전교 김달헌) 등 여러 단체가 참가해 옛 통신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204년 동안 무려 12차례 일본에 파견된 평화외교사절단으로 묻혀있던 통신사의 역사와 문화가 지난 2007년 (사)한국체육진흥회와 일본걷기연맹의 순수민간외교활동에 의해 되살아나게 하기위해 지금까지 6회째 격년으로 이어오고 있다.


우리 지역은 지난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영천’이라는 정부행사를 유치하면서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라는 영천의 고유한 문화브랜드를 부각시켜 왔고 현재 ‘조선통신사기념사업회(회장 김대환)’를 발족해 학술, 교류사업, 문화예술공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고자 한다.


이날 조양각에서의 전별연 공연은 청년조선통신사의 필담창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전은석)의 민요공연과 이언화 무용단의 조선통신사의 사랑과 배따라기, 아리랑태무시범단의 태무공연으로 이어져 통신사일행과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와 호응을 얻었다. 일본 대표인 엔도 야스오 씨는 “지난 2015년에 방문했을 때 영천에서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다시 오고 싶은 지역이었다. 그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다시 왔는데 여전히 우리를 환영해주고 남은 길을 걸어갈 에너지를 얻어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경주로 출발했다가 17일 다시 임고서원과 은해사 등지를 견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통신사기념사업회 김대환 회장은 “이번 6차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공동걷기에서 지자체로는 우리 시가 유일하게 공식후원 지역이었습니다. 오는 10월 한일공동 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되는데 우리 지역이 한 몫을 하기를 바라고 이 행사가 잘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영천을 방문하는 일본관광객 수도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옛길위의 조선통신사 제3권(저자 양효성)’을 일어로 번역한 제4권이 발간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일어판 조선통신사 옛길연구서가 탄생해 일본인들이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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