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문외동 동제 정월대보름 지내, 450여년 회화나무 마을 수호신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2. 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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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외동 동제 정월대보름 지내, 450여년 회화나무 마을 수호신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대표적 민간신앙으로 마을 주민들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문외동 동제가 정월대보름 하루 전인 지난 10일 열렸다.
동제는 문외동 옛 석수탕 옆에 소재한 450여년 된 회화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수호신을 숭상하고 동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37년째 지내고 있다.


이날 초헌관은 김수기 중앙동 노인회장, 아헌관은 정주복 어르신, 종헌관은 이원조 동장이 맡았으며 김수용 도의원과 전종천·정연복 시의원을 비롯한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를 올렸다.



동제는 분향강신, 참신, 헌작독축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마을의 무사를 기원한 후에 각 세대주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는 소지를 올리면서 소원이 성취되기를 빌고 난 후 음복을 하면서 동네의 일을 상의한다. 그리고 제수는 문내·외동 경로당, 창구동 경로당 노인들에게 음복을 나누어 주는 미풍양속이 계승되고 있다. 

 
회화나무에서 첫 동제를 지낸 것은 지난 1980년 대구~포항 간 산업도로개설시 도로변에 있던 420년 수령의 회화나무를 없애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보호받게 되었고 이후 공사도중 도로에 걸쳐진 회화나뭇가지를 자르려할 때 주민들이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나무를 자른 뒤 흉흉한 소문이 돌아 그 이후로 마을의 당산나무로 정해 매년 동제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원조 중앙동장은 “중앙동이 도시화되어 가면서 옛 모습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전통문화이자 민간신앙인 동제를 지금도 맥을 잇고 있어 영천 문화의 중심지로서 옛 명성을 찾는데 더없이 필요한 문화자산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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