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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녕중 9회 동기회… 57년만에 수학여행 한 풀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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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녕중 9회 동기회… 57년만에 수학여행 한 풀다
                       사라호 태풍으로 취소된 수학여행지 탐방




기억하기조차 싫은 1959년 9월17일 추석날 새벽 태풍 ‘사라호’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 이재민을 발생시킨 사상 최악의 태풍은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신녕중 9회 졸업생들의 수학여행에 대한 꿈과 희망마저 삼켜버렸다.


신녕중 9회 동기들이 경주 불국사 다보탑앞에서 수학여행 기념사진을 찍었다


 
57년이란 세월이 흐린 지난 24일 까까머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만난 신녕중학교 제9회 동기회(회장 장수웅)는 태풍으로 가지 못한 수학여행 예정지였던 경주시 일원의 유적지 답사하여 57년 동안 가슴속에 묻어왔던 한을 풀었다.


당시 영천지역은 가을추수 등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수학여행 경비를 조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었다.


57년만에 수학여행을 떠난 신녕중 9회 동기회는 불국사, 석굴암 등 1959년 당시 계획했던 수학여행 유적지를 하나하나 찾아 관람해 가슴에 맺혀 있었던 한을 풀게 되었다.


장수웅 회장은 “70대 중반에 접어든 동기생이 일괄적으로 수학여행을 대신하여 경주의 유적지를 찾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까까머리 중학생들이 백발의 노인이 되어 이런 행사를 한 것이 때 늦은감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은 여생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하여 자주 만나는것이 최고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녕중 9회 동기회 졸업생은 63명이었으나 사망 등 연고자를 제외한 43명이 동기회를 운영하고 있다.
정선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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