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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복 영천시 행정동우회 산악회장, 34년 공직생활 후 부부 봉사대로 활동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1.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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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년 공직생활 고향에서 이제는 부부 봉사대로 봉사활동 

                        권재복 영천시 행정동우회 산악회장 



“68년도 지금의 농수산부 통계요원으로 청통면에서 공직을 시작해 34년간 줄곧 신녕면에서 근무하다 2001년 퇴직, 한 지역에서 최고 오래 근무하고 보람찬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자부함과 동시에 지금은 농사와 봉사활동을 다니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권재복 영천시 행정동우회 산악회장(72 ·신녕면).
권재복 회장은 신녕면 출신으로 신녕면에서 공무원 생활 34년 중 30년을 근무하고 행정사무관 대우(부면장)로 정년퇴직했다. 퇴직할 때 가장 큰 상인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공무원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장 역할을 하면서 어머니를 모시는 지극한 효심으로 고향인 신녕을 떠나지 않았다. 몇 개월 간 잠시 자양면, 본청 청소계 등에 발령나면 인사담당자에 집안 사정을 말하며 고향 원대복귀를 간곡히 간청하기도 했다. 이 바람에 신녕을 벗어난 외지 근무 2~3곳 다 합쳐도 4년 남짓하다.


                                              권재복 회장이 색소폰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공무원 고향 근무 기간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집안 농사는 억척인 부인 최손주( 67·90년경 수박선도농가 모범사례 선정) 씨와 작고한 어머니가 다 맡아 하고 있었다. 부인과 어머니가 일해서 4남매를 키우고 출가시켰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권 회장 4남매도 모두 자랑스럽게 잘 키웠다.
이 때문에 권 부회장은 부인을 가장 위하고 사랑스럽게 대하며 이제는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봉사활동과 취미(색소폰)도 같다.


봉사활동은 퇴직 후 대구에 잠깐 살았는데 대구에서 동호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고 있었으며 지금은 영천에서도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평소 지휘를 아주 잘하는 권 회장은 대구 한울색소폰봉사단(부인도 단원) 총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대구 농업기술센터 국화연구회 회장, 탁구동호회 초대회장, 우방강촌마을 입주자 대표회장, 팔공수석회장, 영천행정동우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재복 회장과 부인 최손주 여사가 함께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공연 문의 010 - 2816 - 6327



대구 봉사단체를 영천으로 데려와 요양병원과 치산관광지 등 여러 곳에서 음악 봉사를 펼쳤으며 지금은 부부가 함께 다니며 스포츠 행사(그라운드골프, 산사음악회 등)와 요양병원, 동네 크고 작은 행사 등에 출연(색소폰 연주)해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권 회장의 화목하고 행복한 생활 뒤에는 매달 받는 연금과 6,000㎡(2,000 평) 마늘 농사에서 나오는 소득이 기본으로 따라 다닌다. 두 소득을 합하면 웬만한 젊은 사람 못지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권 회장은 설명했다. 후배 공무원들이 퇴직을 많이 하고 있는데 퇴직하면 반드시 ‘철새’들이 붙는다. 철새의 권유와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권유와 유혹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이 조합장, 이사장, 시의원 등이다. 그리고 투자 권유다.
권 회장 자신도 권유와 유혹을 여러 번 받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는데 부인의 간곡한 만류에 그만 모든 것을 접었다고 한다. 부인의 만류에 농기구를 던지고 집을 나가기도 한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지금의 행복은 모두 집사람 덕이다고 생각한다. 그때 간곡히 만류하지 않았으면 무엇을 해도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좋아도 살림을 축내고 나빠도 축낸다, 살림 축내는 것은 마찬가지다.”면서 “후배들은 퇴직하면 공무원 경험을 살려 사회에 봉사는 것에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다. 순리를 따르면 삶의 최고 덕목이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부인 최손주씨와 2남 2녀, 손자 5 손녀 5명을 두고 있어 누구보다 화목한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건강한 두 부부는 시민들이 언제나 부르면 마늘 철을 제외하고는 금방 달려간다고 한다.  

정선득 시민기자· 멘토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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