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영천유기견 보호센터, 화남면 위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0.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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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유기견 보호센터, 화남면 위치

                         봉사자들 힘든 일 돌아가면서 돌보기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화남면에 위치한 영천유기견 동물보호센터는 떠들썩하다.
일주일을 기다려온 봉사자의 웃음소리와 일주일동안 갇혀 있던 유기견들이 ‘왕왕’ ‘멍멍’하고 짖는 소리로 조용한 농촌마을에 활기가 샘 쏟는다.
지난 7일 유기동물 보호센터 봉사자 한명이 본사를 방문했다. 이 봉사자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어려움과 함께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취재를 부탁했다.


센터 봉사자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10여명의 봉사자들이 무보수로 매일 돌아가면서 보호센터를 찾아 친구(유기견)들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동물들을 보호했으면 하는 생각에 신문사를 방문했어요”라고 말했다.


    유기견 분양 또는 봉사 문의 010 - 6451- 9355


3일이 흐른 지난 10일 오전에 이름조차 생소한 영천유기동물보호센터를 방문했다.
화남면 산골짜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처음 보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허름하기 그지없는 조립식 건물에 외부는 키만큼 자란 수풀로 우거졌으며 입구조차 찾기가 힘들었다. 마침 마당에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위치를 설명해 주어서 찾을 수 있었다. 또 한번 놀라운 것은 보호센터를 들어서는 순간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10여명이 유기견들의 배설물을 치우고 잠자리를 보살피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봉사자들의 노력 때문인지 건물 안에는 정말 깨끗한 모습이었고 모두가 환한 얼굴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었다.
마침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대구서 방문한 사람들이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박현숙 봉사자(매쓰캔 수학학원 원장)는 “친구(유기견)들이 하루라도 집밥을 먹었으면 좋겠다.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인데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아 상처를 입었다.”며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입양되었으면 한다”고 입양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날 방문한 사람들은 전날 전라도 나주에서 2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하는 바람에 선 듯 선택하지 못해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날 방문자들이 유기견들을 위해 작음 도움의 손길을 주고 갔는 것에 만족했다.


유기견 동물보호센터내 봉사자들이 봉사하는 모습



박현숙 봉사자는 “이런 일들이 허다해요. 우리들이 더 노력해서 예쁘게 돌보면 입양도 빨리 될텐데”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천유기동물보호센터는 올해 1월 이곳 화남면에 둥지를 텄다. 재정지원이라고는 고작 장소임대와 사료 및 유기동물에 사용되는 자재가 전부라서 10여명의 봉사자들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어렵게 이끌어 가고 있었다. 

 
황혜옥 봉사자(엘리트 피아노 학원 원장)는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정말 어렵다. 친구(유기견)들을 매일 돌보기 위해서는 봉사자들이 교대로 센터를 가고 있다.”며 “그나마 한솔동물병원에서 아픈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말이다. 이곳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영천시에서 운영하지만 상주하는 인력조차 없다. 그렇다 보니 봉사자들이 모든 업무를 맡아서 해야만 했다. 혹시라도 평일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생업을 뒤로한 채 단숨에 달려와야만 했다. 그리고 많이 아픈 유기견이라도 있으면 봉사자들이 임시보호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잠시 키우고 있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 보호된 유기견은 전부 26마리다. 올해 1월11일부터 9월8일까지 영천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은 유기견은 전체 96마리이며 이중 입양 67마리, 안락사 2마리, 자연사 1마리이며 현재 26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봉사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유기견들이 하루라도 빨리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영천시청 홈페이지에 유기견 공고와 입양게시판이 있기를 희망했고 건강한 유기견을 위해 공수의를 통한 정기적인 치료도 원했다. 또 모든 업무를 관리하면서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센터와 유기동물을 지켜줄 상주직원이 가장 시급한 현실이었다.


이외에도 열악한 시설과 센터의 위치가 너무 멀어 자원봉사 학생들이 알고도 오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다.
경산에서 매주 부모님과 봉사하러 오는 초등학생은 “강아지들이 너무 예뻐요. 같이 놀고 집에 가면 생각이 많이 나요”라고 말했다. 

    유기견 분양 또는 봉사 문의 010 - 6451- 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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