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자 영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봉사 실천은 생활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지역에서 크고 작은 모든 행사에서 직접 몸으로 행하는 봉사나 진행의 주축이 되는 것은 여성단체들이다. 여성파워 혹은 아줌마파워라고 지칭할 만큼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을 빛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 자원봉사대회에서 자원봉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영천시 여성단체협의회의 회장을 맡아 지역의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춘자(59·영천시새마을부녀회장)회장을 만나 그녀의 바쁜 일상에 관해 들어보았다.
“ 아침 6시에 나와서 소금나누기사업을 하고 오전에 여성연합회 전체회의를 한뒤 추석맞이 전통시장 명절장보기에 참가했어요. 저녁엔 합창연습을 해야되요. 하루가 정신없죠?”라 말하는 그녀는 투정어린 말과는 반어적인 밝고 행복한 표정이었다.
이 회장의 새마을 부녀회 활동은 어릴 적 아버지와 오빠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이춘자 영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아버지는 동네에 지저분한 것들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했어요. 매일 동네를 돌며 주위청소를 하셨죠. 또 나이차이가 많은 큰오빠가 청년시절 새마을모자와 마크가 찍힌 조끼를 입고 활동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각인됐었던가 봐요. 1993년 즈음 청구아파트에 입주해 살기 시작할 때 행안부에서 지원하는 마을시범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민대표로 신청해 진행했어요. 또 아파트 주민자치바자회나 여러 가지 작은 행사들을 만들어 일하면서 나누고 베풀 수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어요. 봉사활동은 꾸준히 해왔고 2011년부터 영천시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새마을조직은 운동단체라 읍면동은 물론 면단위 내 리별로도 회원이 조직적으로 세분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무나 새마을회원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마을 조직에서 추천을 통해 정식회원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새마을부녀회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 묻자, “1200평 면적에 배추심기와 고구마심기, 영천시 벼룩시장 알뜰바자회, 김장나눔행사, 행복한 가정 실천대회, 새마을부녀합창단 활동 등 큰 행사가 아주 많지요.”라고 말하고 또 “합창을 시작한 것이 10년이 넘었는데 바쁜 와중에 단원으로 참여해 노래연습을 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일이예요. 노래실력이 향상되는 것 외에 듣는 실력이 생기는 것도 즐거워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노래를 하는데 우울할 사람은 없겠죠.”라 했다.
여성단체협의회 활동에 대해서는 “여협의 수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하루 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들 때가 많아요.”라 서두를 꺼내며 “일단 무척 재미있어요. 이 자리에서 각계층의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사람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힘든 것보다는 사람들을 겪으며 봉사자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생각하죠.” 라면서 의미없이 시간 보내는 것보다 활동하기를 권해주기도 하고 ‘하고싶은 일은 하면서 살아라’고 격려해 주는 남편과 자녀들에게서 늘 힘을 얻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웃이 힘들거나 아프다고 할 때 함께 있어줄 수 있고 힘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이 자리가 좋은 것 같아요. 부족한 이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모두 나누어주지는 못해도 정신적인 조력자가 되어준다는 것들이 어떤 행복감을 주는지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라며 예를 들면 시내 아파트단지의 많은 다문화여성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대해 말해주기도 했다. 영천을 이끌어가는 여성연합이라는 말을 건네자, “맞네요. 모든 곳에 여성들의 힘이 크게 작용하죠. 협회에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아 부족한 저를 잘 보필하고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제 조금씩 시간이 허락하면 좋아하는 탁구를 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문화센터에서 교양강좌도 들으며 우리지역에서 내 힘을 필요로 하는 어디라도 도움을 주면서 살아갈 겁니다.” 이 회장이 남긴 매력적인 마무리 인사는 “봉사든지 직업이든지 어떠한 사회활동이라도 먼저 내가정이 편한 뒤에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즐거운 봉사의 끝은 보람과 행복이었습니다.” 였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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