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원인규명 요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7.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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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원인규명 요구

축산 폐수 저수지 유입 지목하나 돈사 주인은 무관 주장 



저수지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자 주민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고경면 차당리(용내기) 소재 진티저수지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해 행정당국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저수지 옆 양돈농장에서 유입된 축산폐수로 보고 있다. 

 

고경면 차당리 용내기 진티저수지 물고기 떼죽음 현장


저수지 관리인 이종환 씨는 “이 골짜기에 있는 저수지가 20여개 되는데 유일하게 이곳 저수지의 물고기만 죽었다.”면서 “물이 오염돼 색깔이 검다. 이곳 다슬기를 먹지도 못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 이수괄 씨는 “(인근 돈사의 축산폐수) 오염원이 저수지로 유입됐다. 수십 년 전부터 주민들과 (축산폐수의 저수지유입 문제로) 다투었다. 그 사이 농장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고 설명하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염원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퇴적층이 쌓였고 그곳에서 가스가 발생해 물고기가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양돈농장 관계자는 “축산폐수는 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며 물고기 폐사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해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한 영천시청 환경보호과(사진)에서는 “오염원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언제든지 시청으로 연락해 달라”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으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주민 12명은 지난 27일 영천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담당부서와 4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주민들은 저수지 준설, 오염원 차단을 요구했고 시에서는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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