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환자 활보, 주민들은 불안하다
정신병원에서 환자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환자들이 입원복장을 한 채 마을 주변을 활보하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에 소재한 A정신병원의 경우 300여 병상에 250여명에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폐쇄병동에는 130여명, 개방병동에는 160여명의 환자가 있다.
주로 개방병동 환자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목적으로 병원 밖으로 나온 뒤, 인근 매점에서 술을 구입해 마시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알코올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언제든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도남동에 위치한 동승병원
병원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김 모 씨는 “과수원에 마음대로 들락거린다. 병원이 생기고부터 계속 이렇다.”면서 “작업장에 술을 놔두었다가 (몰래 빠져나와 술을) 마시고 (다시 병원으로) 들어간다. 노상방뇨와 소주병 투척도 다반사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환자복을 입고 동네를 활보하니 마을 분위기가 엉망이다. 야간에는 당직자가 적어 많은 환자들을 감당 못하는 것 같다.”며 환자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이런 사실을) 병원 측에 여러 번 이야기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관계자는 “주민들의 고충은 충분히 알고 있다. 법이 그렇다. 환자 인권이 있어서 (외출금지를) 마음대로 못 한다”면서 “(인근 매점에) 환자에게 술을 팔지 못하게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야간에는 (외출을) 통제 하지만 전부 막지는 못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관련 시 보건소 관계자는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환자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면서 “관련 규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천시 관내에서 운영되는 정신병원은 남부동 북안면 화남면에 소재한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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