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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문화예술에 물을 주는 사람, 시민회관 무대음향감독 김창로씨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4.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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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문화예술에 물을 주는 사람

                         시민회관 무대음향감독 김창로씨




문화예술은 다양한 분야로 존재하는데 사람이 살면서 없어서는 안될 지적 양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로 생활이 윤택해지고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어 길어진 휴식시간에 가족 친구단위로 관람문화를 즐기게 되면서 우리지역에서 유일하게 수준있는 개봉 영화와 대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영천시민 누구라도 영천시민회관을 떠올릴 것이다. 시민회관에서 소리쟁이 음향감독으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창로(55)씨를 만났다. “시민회관이 지역문화예술의 광장으로 부상하기 전인 1992년 1월 이곳과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예전부터 시네마천국의 영사기사 알프레도 같은 인생을 살다가 시민회관에 첫발을 딛으면서 새로운 삶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영사기사 자격증과 무대예술전문인 자격(무대음향 1·2·3급)을 모두 취득한 실력자로 그 이력 또한 화려하다. 2008년부터 2012년 5년간 (사)한국음향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을 역임, 현재 (사)한국음향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고 지부장으로 활동할 당시에 전국의 6개 지부가 5년동안 최우수지부상을 3차례나 수상케하는 우수지부장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방송장비선정 기술심의 위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공연장이나 학교강당 방송장비 선정기술 심의위원 등 다양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영천시민회관 무대음향감독 김창로씨가 인터뷰하고 있다


 
대규모 공연이나 섭외관련 업무에 대해 물었더니 “지역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시에서 기획공연을 하지 않으면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개인의 대관공연은 엄두도 낼 수가 없어요.”라며 기억에 남는 7080콘서트를 공연할 당시에 대해 털어놓았다. “최초 기획공연이었는데 모든 준비를 자정까지 끝내기로 했으나 가장 중요한 밴드악기가 배달사고로 도착을 안해서 밤새도록 수배해 아침 7시에 도착한 일이 있었어요.” “뜬눈으로 밤새고 악기셋팅에 바로 리허설 공연을 했는데 진땀나도록 뜨거운 맛을 봤었지요.”했다.


하지만 그런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고 막상 시작할 무렵이 되니 관객들의 반응이 어떤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지역 최초로 라이브콘서트를 기획했기에 성공여부에 대한 걱정이 컷다고 했다. 그 걱정들은 기우일뿐 1부 첫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밤샘의 피로는 씻은 듯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기획해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힘들다는 것을 배웠고 거기서 힘든만큼 큰 보람을 댓가로 받는다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서 “그동안 돌이켜보면 많은 장르의 좋은 공연들을 시민회관 무대에 올렸어요. 그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에 우리 공연관계자들은 울고 웃게 돼요.” 라며 “보다 더 나은 공연으로 보답하고자 오늘도 시민회관의 직원들은 공연스케줄을 짜고 계획서를 만들고 있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스텝들의 장비가 철거되고 나면 텅빈 객석을 바라보며 잔잔한 만족감에 미소를 짓게 된다는 김창로 감독이다. 좋은 영화나 공연을 섭외해도 영천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으면 실패하고 때로는 기대이하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흥행은 도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색깔과 소리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으로 이 공간을 가득 채울까라는 고민을 합니다.”라며 “영천시민회관이 멋지게 변모하고 내용면으로도 공연문화의 활성화에 큰 담당을 한 최영락 영상천문담당과 문화시장으로 통하는 김영석시장께 박수를 보내며 시민들이 그저 공연을 보고 즐기기만 하기보다는 공연이 이렇게 열리기 위해 뒤에서 애쓰는 많은 스텝들의 노력을 한번쯤만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라고 했다.


오는 6월 김성녀의 마당놀이를 시작으로 약 8편 정도의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공연이 말그대로 ‘대박’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공연홍보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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