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숭열당 주인 위양공 이순몽 장군 자료 발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3.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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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열당 주인 위양공 이순몽 장군 자료 발견 
조선초 귀중한 영천자료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소장



지난 해 부터 영천역사문화박물관(용화사)에서는 수많은 유물의 목록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목록화 작업 중 최근에 조선초기 ‘복장군’이라 불리던 이순몽 장군 관련자료 2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1404년 ‘개국정사좌명삼공신회맹문’과 1436년(세종10년) 간행된 ‘묘법연화경’이다.
‘개국정사좌명삼공신회맹문’은 개국삼공신(개국공신·정사공신·좌명공신) 66인의 서약문과 이순몽의 부친 이응(李應)의 기록과 수결이 있는 자료이고 ‘묘법연화경’은 공산 동화사 본으로 당시 판원사였던 이순몽의 발원으로 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영천지역 관련 조선 초기자료가 부족한 탓으로 조선중기와 임란이후의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가 되어져 왔다. 이제까지 알려진 조선 전기의 자료로는 1450년(세종28) 이보흠의 협조를 얻어 영천 북습서당에서 처음 간행된 태재 유방선의 ‘태재집’과 간행되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실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이보흠(~1457)선생이 1443년에 자료를 모아 정리한 ‘자치통감훈의’, 1439년에 간행된 포은 정몽주의 ‘포은시고’등을 들 수 있다.                           문의 054-337-7331      010 3500 1777


용화사 지봉 주지스님이 조선초 개국공신 관련 간행물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발견된 ‘개국정사좌명삼공신회맹문’과 ‘묘법연화경’은 조선초기 영천 간행물로 가장 빠른 본이라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영천지역의 조선전기 서지사 연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의 유물담당 윤은숙 실장은 “신라시대 골벌국을 시작으로 고려시대 최무선 장군과 포은 정몽주선생을 이어 고려말기와 조선개국에는 이응과 이순몽 장군의 자료가 나타나면서 600여 년 전 인물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며 “본 자료의 발굴을 통해 복장군 이순몽이라는 재미있는 문화원형을 찾아내면서 추후 어떠한 문화컨텐츠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소개될지 궁금하면서 큰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20년간 영천의 유물을 찾아 온 지봉스님은 “선초관련 영천의 자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매우 반가운 발견이다. 외부의 교수나 연구자들이 사진을 촬영했는데 우리 박물관에서 외부 기관에 자료조사를 맡기지 않는 것은 영천의 자료가 영천사람에 의해 조사 연구되어야 온전히 우리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유물 50여 점, 고려시대 자료 300여 점, 조선시대 자료 8,000여 점, 근대(일제강점기) 800여 점, 근·현대(광복 이후) 4,000여 점 등으로 대부분이 영천지역 자료들이다. 유물 대부분이 영천관련 자료이고 서지류에는 임진왜란 이후 자료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1400년대 조선 초기 자료가 발견된 것은 영천과 경북지역의 귀중한 문화재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몽장군은 누구인가


보물 제521호로 지정되어 있는 숭렬당은 영천시 숭열당길 1(구 성내동9-2)에 소재하고 있다. 숭렬당은 1433년(세종 15)에 건립된 중국식 건물로 생전에 기거하던 집이었고 현재는 이순몽의 위패를 모시고 봄가을로 재사(齋舍)를 지내는 곳이다.


이순몽(李順蒙)은 1386(고려 우왕 12)∼1449(세종 31)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영천, 호는 위양(威襄)이고 조선개국 삼공신인 이응의 아들이다. 1405년(태종 5) 벼슬에 올라 1417년 무과에 급제, 1418년 의용위절제사(義勇衛節制使)·동지총제·1419년(세종 1) 우군절제사, 1434년 경상도도절제사, 1447년 영중추원사 등을 지냈다. 1419년 우군절제사로 있을 때 이종무(李從茂)·우박(禹博)·박초(朴礎) 등과 함께 대마도 정벌에 나서 여러 장수들은 모두 패하였으나 그는 김효성(金孝誠)과 함께 대전과를 거두어 대마도주 도도웅이(都都熊耳)가 항복하고 수호를 요청하였다.


대마도 정벌과 여진족을 정벌로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복장군(福將軍) 위양공 이순몽은 조선왕조실록에 태종 6년(1406)을 시작으로 성종 14년(1483)까지 총 175번이나 기사가 실릴 정도로 당시대의 주목받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해지는 이순몽의 자료는 1910년, 1964년, 1974년 간행된 ‘위양공 실기’ 2권 1책이 전부다.
박순하 시민기자                  문의 054-337-7331       010 3500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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