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적 공백기 1개월, 탈선이나 폭력 위험에 노출
졸업을 하고 입학을 앞둔 시기인 학적공백기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지역 학생들이 탈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지역의 대부분 초·중·고 학교마다 예년보다 앞당겨진 지난 1월말부터 2월초 졸업식을 가졌다. 그렇다 보니 졸업한 학생들의 학적공백기가 길어져 사회적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다. 예년에는 2월14일을 기준으로 졸업식이 진행되어 학적공백기가 15일 전후였지만 올해는 약 한달 가량의 학적공백기가 생겼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학교진학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으로 학생들이 쉽게 탈선할 수 있는 시기이다. 만약 학적공백기에 학생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면 졸업한 학교와 입학예정학교 그 누구도 책임을 질 수가 없는 것이다. 영천경찰서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다. 이런 학적공백기에 사고가 나서 경찰서에 접수되면 먼저 조사를 실시하고 교육지원청에 알린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 등이 필요할 때는 교육지원청이 담당할 수 있는 학교를 지정할 수 있다”며 “공백기간 동안 학교폭력과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별 담당경찰과 함께 학교주변 및 우범지대를 도보순찰하는 등으로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적공백기에 사고가 발생하면 학폭위에 따른 생활기록부 등의 문제가 있어 진학하는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다. 방학기간은 각 학교별 교장에 의해 결정되며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졸업하고 방학에 들어갔다.”며 “2월에는 교육과정이 대부분 끝나 학생들에게 신학기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수업일수를 채운 학교에 따라 방학을 일찍 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역교육 원로는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을 바로 잡고 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졸업생들과 함께 재학생들에게 보탬이 되는 교육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학교와 행정, 교육기관에서 입학예정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봄방학 기간동안 탈선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학교별로 우범지대 등을 순회하면서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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