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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이영수 복숭아 등 과일 농사 홈페이지 정회원 5백여명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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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농부

 

     귀농인 이영수 복숭아 등 과일 농사 홈페이지 정회원 5백여명

              임고면 사람사는농원 년 매출 1억 5천만 원

 

 

 

임고면 효리의 젊은 귀농인 이영수(42)씨는 서울대 농업대학을 졸업한 수재농군으로 면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대학시절 전공과목은 모두 A학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고 재학중에 우르과이라운드가 타결되자 농민들의 애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농민회 활동을 하던 중 작은 힘이나마 나라의 농업을 지켜보자는 뜻을 품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땅으로 돌아와 귀농인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영수씨는 “처음에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컷지만 네 살배기 손자덕에 금새 누그러져 아버지의 토지 9,900㎡(3천평)에 어설픈 농부흉내를 내기 시작했지요.”라면서 “밭에서 일하는 것이 고단하다는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게 느껴지더니 귀농 2년째부터는 해마다 수익을 두 배씩 늘려나갔고 3년째 아버지의 농사를 모두 도맡아 하게 됐어요.”라고 회고했다.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농장일을 규모화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책자금과 후계농으로 지원금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차근차근 처리해나가며, 현재 2만1,000㎡(6,500평)을 자가소유하게 되었다.

 

이영수씨가 과일 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복숭아 2만3,000㎡(7,000평), 살구도지밭 9,900㎡(3,000평), 사과와 자두 3,300㎡(1,000평), 벼농사 2,600㎡(800평)의 복합영농으로 귀농 8년차의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고 있다. “과수농사는 무엇보다 판로가 중요해서 직거래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복숭아시장의 전망이 불안해보이는 점이 있는데 과수농업에서 고정소득이 받쳐주어야 안정적인 농업이 되기 때문에 고정수입을 만들어 놓기 위해 직거래를 해야만 했지요.”라고 노하우를 귓뜸했다. 한번 구매한 소비자를 충성고객 즉 계속 소비를 이어주는 단골을 만들려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람사는 농원’ 그의 농장이름이다. “현재 홈페이지 정회원은 500여명으로 그 소비자들이 농장이 자리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준 주고객들입니다.”라고 했다. 농작물의 절반가량은 직거래로 판매하고 40%는 아이쿱(ICOOP)생협으로, 일부는 공판장으로 보낸다. 지속적으로 재구매자를 만들어 간 것이 성공의 관건이었다. “농사에서는 평균매출이라면 숫적으로 계산하기 애매한 내용이 많지만 굳이 말하라면 지난해 기준 1억5,000만원 가량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영천지역에는 3만4,000이라는 많은 수의 농업인이 있지만 지역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 그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깝고 더 많은 관심과 농업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농업의 희망은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이 씨는 농업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고 농민회 임고면지회의 총무일을 보고 있다. 또 임고초등 운영위원장을 맡고서 학생수 늘리기에 힘을 기울이는 등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임고면에는 비교적 젊은 귀농인이 많아서 활동도 많고 그런 활동으로 인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어 무척 좋다는 영수씨. 더디지만 지역의 농협과 농업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앞으로 농사를 잘 지어 복숭아농사로는 최고농부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했다.
(사람사는 농원 010-8751-2615)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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