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농부
금호읍 오계리 오계와이너리 년 5천병 판매
지난 27일 킨텍스에서 열린 와인페스타의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 품평회에서 와인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아이스와인부문 1등 골드를 수상한 오계와이너리 대표를 만났다.
금호읍 오계리 좁다란 마을길로 들어가다 보면 하얀 울타리로 둘러진 오계와이너리가 있다. 2009년 영천시의 와인지원사업으로 농가형 와이너리 건물을 건립해서 이듬해에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계와인 조성현(59) 대표는 40년 동안 이 마을에서 포도농사를 지어온 터줏대감이라 자칭한다.
“2008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양조 교육을 받았고 당시 한국와인에서 실습과정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현재 1만3200㎡(4천평) 포도밭에 머루포도(Mba), 캠벨, 거봉, 와인용 청수 품종을 모두 4t 가량 수확하고 생과 판매외에 와인은 연 5,000병(750ml기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오계와이너리 조성현 대표
“이전에는 포도를 수확해 대형마트와 물류센터, 공판장 등지로 판매하다가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와인을 만들게 되었어요.” 조 대표의 회고다. 와인은 사람의 힘으로만 생산되는 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여전히 배워가고 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나열했다. “처음 와인의 맛이 좋지않아 많은 양의 와인을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포도한우협회에 한우사료용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던 적도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터득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주질이 좋아진다고 느낄 때 가까운 소비자들이 찾아주기 시작했고 타지역에서도 찾는 단골이 생기니 무척 힘이 났고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전국의 크고 작은 와인품평회에 출전해 여러 차례 수상경력도 얻었다. 올해만해도 9월에 열린 ‘2015 한국와인품평회’에서 화이트와인과 아이스와인 두 개 부문에서 그랑골드(1등)를 차지했고 10월 제2회 영동군 와인축제의 대한민국와인품평회에서 화이트와인이 골드를, 아이스와인이 실버상을 각각 수상해 영천와인의 위상을 높였다.
킨텍스에서 개최된 와인페스타에서도 수도권의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무척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입맛도 품평회 심사관들의 입맛도 모두 오계 화이트와인과 아이스와인을 선호하는 것을 알았다.”며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부문이 내 주종목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화이트와인을 더 향긋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게 다른 품종 블렌딩과 숙성에 더 연구해볼 생각이다.”라고 피력했다.
조 대표는 와인사업단에서 필요한 와인이 있으면 서슴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와인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겠다고 애쓰지는 않는다고 한다. “기술센터(영천시) 덕분에 지금 우리 와이너리들이 존재하는 것이니 어떤 일이든 협조적으로 도와야죠.” “영천와인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많이 성장해왔고 그 사이에는 영천시의 지원외에도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양조자의 정직한 노력에서 나온 주질 향상이 가장 큰 관건이니까 계속 연구해야 되지요.”라고 의지를 보였다. “올해 지역에서 포도폐농 신청이 많아져 걱정도 되지만 남은 포도농가와 와이너리들이 영천포도의 전통과 명맥을 지키며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질좋은 와인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내 와인을 맛보이고 싶은 게 조 대표의 포부다.
연락처 (010-3529-8537)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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