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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폐전자제품 처리 공장 신축 주민들 불만 공사편의주의식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6.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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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안면 폐전자제품 처리 공장 신축 주민들 불만
                     먼지, 소음, 농로 차단 등 공사 편의주의식

 

북안면 효리 공장 신축 현장에 먼지와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공장 신축(폐전자제품 수거해 처리하는 공장, 일명 영천RC) 현장은 북안면 신리 산 1번지나 인근 마을은 효리가 가까워 효리 주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에 의해 지난달 중순부터 말일까지 몇 차례 공사 현장을 확인하니 입구에는 흙먼지로 인해 접근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특히 차가 지나가면 온통 먼지가 날려 농작물조차 우려가 됐다.

먼지가 동네 전체를 뒤덮고 있어도 물차 한 번 구경못했다고 주민들이 말한다


공장건립 반대대책 위원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는데, 위원장은 “공사 시작부터 자기 마음대로 공사하고 있다. 먼지 소음이 엉망이라 주변 농작물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민원을 행정에도 제기했는데, 담당부서는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 등의 말로 민원을 무시했다”면서 “행정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공장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도 물차가 다니며 먼지를 날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으나 수년간 물차는 고사하고 물 한 방울 구경 못했다”고 비난했다. 

농로를 마구 폐쇄해 밑에 보이는 논이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공사 현장과 3-40미터 떨어지고 가장 가까이 있는 한 주민은 “공사 소음뿐 아니라 공장이 돌아가면 공장 소음으로 인해 이주를 해야 할 판이다. 소음 측정을 했는데, 기준치 이하라고 행정에선 아무런 대책도 없다.”면서 “공사 현장 밑에 논이 있는데, 공사로 인해 농기구 출입 농로를 모두 파괴시켜버려 농토를 그대로 놀리고 있다. 이런 파렴치한 처사를 하고도 한 마디 말도 없다. 가만히 있으니 농민들을 바보로 취급한다”며 화를 냈다.
반대대책위원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해야 하는 업체가 어떻게 농사 청정지역에 허가가 났는지, 공장 바로 옆에는 농사용 못도 있는데, 농민들의 뜻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입구 진출입로는 도로 부지인데, 옹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옹벽 공사도 허가를 받고 하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인 공장 내부


이에 담당부서인 환경보호과에서는 “비산 먼지는 기준이 있으나 기준이전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 주민들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공사 관계자들에게도 여러 차례 했다”면서 “공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정을 불신하고 있는데,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정은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편리를 보는 곳이지 행정이 공사하는사람을 두둔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언제든 주민들의 뜻을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입구 진입로 공사에 대해서 담당부서인 건설과에서는 “도로부지인 만큼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도 소유 부지 등이 있어 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진입도로 공사는 법적 사항이기에 기준에 맞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리 입구에 반대 현수막, 시내에도 붙였으나 북안면 사무소에서 철거해 면에 보관해 두고 있었다


공장 신축 공사 한 관계자(이사)는 “농사 진입로는 아직 그대로 있다. 건물 위쪽에서 들어가는 농로가 있다. 농로가 모두 우리 공장 땅이나 이분들이 농사를 짓도록 길은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리고 공장이 완공되면 통행로를 더 확보해 줄 생각이다”면서 “순수한 농사 문제로 민원을 자꾸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가 개입됐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반대 대책 위원장은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시내 2개 붙였는데, 북안면 사무소에서 나가 철거해 면에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하는 일을 여러 곳에서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행정에 어려움을 호소하면 행정은 매번 나 몰라라 뒷짐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31일 현장에 가보니 입구 옹벽 공사는 마무리 했는데, 여전히 먼지 등이 날리고 있어 주민 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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