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축제 명칭 오락가락
13년 동안 수차례 변경
영천한약축제 명칭이 오락가락 변경되면서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영천한약축제는 올해로 13회를 맞는 지역 최대의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축제명칭이 자꾸 바뀌면서 축제자체의 분위기를 흩뜨린다는 지적이다. 영천시는 지난 2003년 국산한약재 점유량 30%를 차지하고 전국최대 한약재 집산지인 영천을 ‘한방도시’로 부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1회 영천한약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2004년 2회 영천한약축제부터 2009년 7회 영천한약축제까지 같은 축제명칭을 사용하다가 2010년 제8회 축제부터 영천한약장수축제라는 명칭으로 바꾸게 됐다. 이유인즉 기존 한약축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응모를 통해 장수란 단어를 넣은 것이다.
2015년 한약축제가 영천역 거리에서 열렸다
그러나 2012년에는 영천과일·한약장수·문화예술 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2013년과 2014년은 영천한약과일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올해에는 다시 영천한약축제라는 명칭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13년을 돌이켜 보면 한약축제로만 승부하기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2010년부터 독자적으로 열리던 문화예술제를 편입시켜 발전을 도모했지만 한약축제와 문화제의 연계성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행사참여자들은 “축제명칭은 별로 관심이 없어 모르겠다. 다만 매년 한약축제가 열리지만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 되는 것이 아직 부족하다.”며 “한약과 관련해 영천에서만 유일하게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꺼리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행사 종사원으로 매년 한약축제에 참여하는 시민은 “명칭은 고유명사가 되어야 하는데 축제 때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 명칭은 하나로 선정하고 매년 행사에 맞게 부제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2003년 영천한약축제 1회 축제 때부터 한약을 중심으로 하다가 과일축제와 합쳐지면서 명칭이 조금씩 바뀌었다. 올해는 과일축제가 분리되고 한약 단독으로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명칭이 예전으로 돌아갔다.”며 “장수라는 단어는 한약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삭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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