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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주간비속어 사용 10회 이상… 습관적 사용 절반 넘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8.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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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주간비속어 사용 10회 이상… 습관적 사용 절반 넘어
                           청소년 한글사용 실태 심각

 

 


지역 여학생들의 50%이상이 매주 10회 이상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여자고등학교(교장 이재현)는 다가오는 한글날을 앞두고 재학생 47명(1학년 16명, 2학년 15명, 3학년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간 비속어 사용빈도, 사용이유, 심각성 인지여부 등을 통해 날로 피폐되는 한글의식을 심어주고자 실시했다.


조사결과 주간 비속어 사용빈도에서 사용안함은 2명, 1회 이상 19명, 10회 이상 15명, 20회 이상 4명, 30회 이상 6명으로 나타났다.
사용이유로는 습관적 사용이 절반이상인 26명, 감정표출 14명, 스트레스 해소 5명, 자기과시 2명 등이며 심각성 인지여부는 알고 있다가 38명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영천여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청소년들이 비슷한 수준이며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속어나 신조어 사용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표현 중 32.3%가 욕설이나 상처 주는 말, 그 다음이 폄하하는 말과 은어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바른 언어사용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설문조사 이후 영천여고는  ‘5일 동안 비속어 사용하지 않기’이벤트를 시행했다(자발적 참여). 이후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다시 인터뷰를 하여 개선된 점을 조사한 결과 처음에는 비속어를 대체할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묵언수행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때 정확한 의사전달이 안되어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어려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익숙해졌다고 한다.


오늘 10월9일은 569돌 한글날이다. 한글날의 유래는 ‘가갸날’에서 출발한다. 1926년 국어 학자 단체인 ‘조선어연구회’는 ‘세종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음력 9월 29일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고 주장하고 이 날은 ‘가갸날’로 정하여 기념하였다. 그 이듬해 조선어학회 기관지인 ‘한글’이 창간되어 ‘한글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일제강점기에도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온전히 지켜온 소중한 한글이기에 한글창제를 기리기 위하여 한글날을 제정하였지만 최근 한글사용실태는 이 제정의 취지 앞에서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비속어 사용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고, 유념하여 언어생활을 하면 바른말 고운 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권지은·홍단비 영천여고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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