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박동한 영동고 교사 9박10일 미국서부지역 체험 ebs 창사특집 특별선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7.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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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년 자연이 만든 세상 속으로 떠나다
박동한 영동고 교사, 9박10일 미국 서부지역 체험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하지만 간절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꿈!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 보았을 일이 나에게 현실로 일어난다면?
학생들에게 지리과목을 가르치는 저는 직접 보고 또 체험하고 느껴야 학생들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지리를 배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무려 188대1 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EBS 창사특집 세계테마기행 특집편의 출연자로 선정되어 미국 서부지역을 둘러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5월29일 미국 라스베가스로 출발한 5명의 일행은 9박10간의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 전역에서 촬영을 했다.
미국 서부지역은 지구의 나이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지질학 박물관으로 지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단 막연한 꿈을 가지는 곳입니다. 콜로라도 강이 수 만년 깎아 놓은 300m 높이의 절벽 호스슈밴드, 하천의 유려한 물길이 만들어놓은 빛과 암석의 환상적인 하모니 시크릿캐니언, 광활한 대지위에 우뚝 솟아 있는 양손 장갑모양의 모뉴먼트 밸리까지.


지리학에 있어 침식과 퇴적의 마법같은 현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저에게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또 도전하고!’라는 좌우명대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보단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함과 설렘을 안고 떠난 열흘간의 미국 서부여행은 저에게 꿈을 꾸게 하였고 그 꿈을 이루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꿀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새로운 꿈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박동한 교사와 미국 현지인의 기념사진

 


◇첫 번째 꿈-만남


어쩌면 평생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인연들과의 만남. 그들과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추억 그리고 꿈같은 시간.
시크릿캐니언과 호스슈밴드를 촬영하며 만났던 시골 작은 오두막집 주인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이틀을 머물 때 자신의 손자가 한국인임을 말하며 마치 오랜만에 손자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하던 할아버지! 새벽에 저를 깨워 자신이 키우던 말을 태워주기도 했고 아침에 자신의 방으로 초대해 커피를 대접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할아버지와의 만남이 꿈과 같은 이유는 제가 2년 전 지금의 이 지역에서 찍었던 사진의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그 때 갑자기 저를 밖으로 데려가더니 ‘지금 나와 여기에서 사진을 찍자! 그리고 2년 뒤 다시 여기서 나와 사진을 찍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말하던 그 할아버지와의 만남. 동화 속에서 있을법한 그런 꿈같은 이야기가 저에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꿈-경험


처음 서보는 카메라 앞에서 한없이 긴장하며 낯설어 보기도 하고 카우보이들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몸 하나 겨우 들어가는 좁은 텐트에 누워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고향과 그 곳의 사람들을 그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원주민들의 삶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물과 전기 하나 없는 원주민 전통가옥(호건)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였고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 놓은 지구의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시간을 거슬러 가보기도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던 소중한 경험이 오히려 평생 해보지 못할 수도 있었던 소중한 경험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삶의 목표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실재하지 않을 것 같았던, 꿈에서나 할 수 있었을 법한 소중한 경험의 시간은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꿈-배움


의도치 않은 과정 속 의도치 않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여행이 주는 유익함입니다. 함께 떠난 촬영 팀과 하나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하나로 뭉친 팀 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고, 카우보이와 원주민들의 삶 속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것, 그리고 나의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책에 적혀있는 글자를 보며 성장하는 것이 아닌 직접 보고, 체험하고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얻은 배움. 새로운 배움을 위해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들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꿈-꿈


고향에 대한 그리움, 타국에 대한 지식, 그리고 자신에 대한 발견! 여행이 주는 최고의 가치이며 유익함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이유는 ‘나도 한 번 떠나보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하고 이루어지게 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낯선 곳으로 발길을 이끄는 마음속의 꿈을 키워주었고, 그 발길을 따라 떠난 여행에서 ‘자신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유익함을 전달해주었던 꿈만 같았던 시간들! 어제도 꿈을 꾸었고 오늘도 꿈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내일의 희망찬 꿈을 꾸게 해주는 행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세상만사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스물여덟의 성장기가 황금기로 변해버린 마법같은 시간을 가슴이 담아두며 내가 꾸었던 꿈, 내가 이루었던 꿈을 우리 아이들도 꿀 수 있도록, 이룰 수 있도록 이제는 학교에서 꿈의 전도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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