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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판매 가능성, 농촌 인력난 대체 수단으로 인기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2.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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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판매 가능성, 농촌 인력난 대체 수단으로 인기

 

 

 

농촌이나 소도시는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력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사람쓰기가 여간 힘든 일은 아니다.
비용절감 인력난 해소 등으로 무인판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무인판매시스템을 찾아보고 3회에 걸쳐 무인시스템의 장단점과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다.
                                                                                                                    - 편 집 자 주 

 

 

1. 청송군 길안면 사과무인판매대
2. 영천시 완산동 무인판매식당
3. 무인판매에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무인판매 운영가능한 곳

 

 

 


지역에도 무인판매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무인판매는 모자라는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며, ‘농산물 무인판매’, ‘무인식당’ 등이 대표적으로 있는데, 지역에도 무인판매가 가능할까를 두고 현재 무인판매를 하고 있는 곳을 다녀왔다.
영천에서 가장 가까운 무인판매대는 농산물(사과)을 판매하고 있는 청송군 길안면 소재 사과무인판매대를 찾았다.

 

무인판매대에 사과가 가격별로 진열,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판매한다, 뒤쪽 돈통이 보인다

 


이곳은 길안면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인판매를 운영하는 농부는 도로옆 사과밭에서 직접 재배해 생산한 사과를 판매하고 있었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해 보였다. 도로를 기준으로 사과밭이 있고 맞은편에는 무인판매대를 두고 있었다.


7년째 사과 무인판매를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첫째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작했다. 아들과 함께 3명이 많은 농사를 하고 있다. 사과를 따기 시작하면 바로 무인판매대에 내 놓는다. 상중하 상품을 모두 진열해 두고 판다. 가격을 써 놓으면 소지자들이 알아서 잘 사가지고 간다. 우리도 처음엔 걱정이 됐으나 걱정은 기우였다. 여기는 무인판매가 최적지인 것 같다. 차들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하게 다니는 도로다. 그렇기 때문에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루 판매대금은 인건비 정도는 충분히 빠진다. 공짜 가져간 것은 거의 없다. 약 10% 정도다. 돈이 없으면 가져간다고 적어놓고 집에 가서 송금해 주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쌀 등 다른 물건을 놓고 사과를 대신 가져가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공짜로 가져간다거나 돈에 손대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무인판매대 사과 상품이 진열됐다


부부는 또 “무엇이던 장단점이 있으나 손이 모자라는 우리로썬 장점이 많다. 현재 아들과 3명이 2만평 농사(사과 오미자)를 하고 있다. 한사람이 나가서 사과를 팔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한 사람을 고용해 사과를 판매할 수 도 없는 일이다.”며 무인판매 설치 배경을 설명한 뒤 “영천 등 사람이(차) 많이 다니는 도로는 생각을 좀 해 봐야 한다. 많은 사람이 다니면 어떤 일이 발생할 줄 모른다. 좋은 일도 있으나 불행한 일이 있으면 한 달 농사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역의 농산물 판매는 남쪽 IC, 북쪽 IC 도로변이 대표적이다. 남쪽 도로변에는 하루 1백만 원 정도를 판매하고 있으며, 북쪽 도로변에는 50만 원에서 1백만 원을 하루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변 판매 농민은 아니나 포도재배 한 농민은 무인판매에 대해 “들어는 봤다, 그런데 영천엔 아무도 그런 애기를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 모자라는 인력을 생각하면 효과적이다는 생각은 하지만 공판장도 가깝고 상인들도 자주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 무인판매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겨울철이라 무인판매대에 사과를 모두 철수했다, 봄에 다시 사과를 내 놓고 무인판매에 들어간다

 


현재 전국적으로 농산물 무인판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여러 곳이나 특색 있는 몇곳을 찾아봤다.  
원두막 형식으로 무인가게를 만든 충남 서천군 마산면 벽오리에는 계란, 팥, 생강, 들기름, 상추 등을 팔고 있다.
작은 냉장고를 가지고 나와 부스속에 설치, 오이, 호박, 양배추 등 채소 종류를 무인으로 판매하는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무인판매장, 또 제주 올레길인 애월읍 남읍리 노인학교에서 운영을 맡아 올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곳도 있다.


도로 옆 나무 밑에 아무런 설치도 없이, 작은 현수막 하나만 걸고는 가지, 호박, 옥수수, 오이, 파 등과 “돈 없으면 조금 그냥 가져 가세요”라는 문구를 붙인 충주시 이류면 탄용리 무인판매대, 사과 복분자 오디 오미자 고구마 등을 전시 무인판매하고 있는 순창군 쌍치면 탄곡리 판매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경기도 안성시는 안성농업기술센터에서 시청 현관을 중심으로 행정 전 지역에 무인판매대를 설치해 노인들에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실시, 년 몇 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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